정성준 , 오영화 2인전 《Lovely Journey》 개최

갤러리조은, 4월 18일부터 5월 11일 까지

본문

갤러리조은은 정성준(b.1981), 오영화(b.1981) 2인전 《Lovely Journey》를 4 18일부터 5 11일 까지 개최한다. 두 작가는인간과 동물의 공존이라는 우리 사회의 환경적 화두를 특유의 조형 언어로 표현한다.


정성준은 현실의 도시 풍경 속에 북극곰, 황제 펭귄 등 멸종 위기에 처한 희귀동물들의 여정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동물들에 비해 도심 속 무채색의 사람들은 그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주지 않는다. 언뜻 보면 공존하고 있는 듯하지만 생생하고 밝은 색채의 동물들 주변으로 회색 빛의 도시 풍경이 교차하듯 펼쳐진다. 지구 온난화에 직면한 작금의 환경 오염 속에서 어쩌면 영원히 찾을 수 없는 비현실의유토피아를 찾아 헤매는 동물들은 회색 빛 도시에 머물러 있는 인간에 비해 어딘가 순진하지만 즐겁고 적극적이다. 이는 환경 문제를 흑백 컬러의 재앙적 미래로 풀어내기 보다 언젠가 그림 속에서 모두가 오색 창연한 색으로 공존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낙관주의적인 미학적 태도일 것이다.


32b7ebdb8046c884ec0f0155dfb0e3ce_1713287596_4166.jpg

정성준 Jeong Seong-Joon, Hey, brother! That was a great deal! 

이봐, 형씨! 정말 좋은 거래였어, 2023, oil on canvas, 72.7 x 72.7 cm 


32b7ebdb8046c884ec0f0155dfb0e3ce_1713287596_2551.jpg

오영화 Oh Young-Hwa, Beautiful World, 2024, oil on canvas, 116.8 x 90.1 cm


32b7ebdb8046c884ec0f0155dfb0e3ce_1713287596_3079.jpg

오영화 Oh Young-Hwa, Mr.Jhon's Chair, 2024, oil on canvas, 72.7 x 50 cm(사진=갤러리조은) 



32b7ebdb8046c884ec0f0155dfb0e3ce_1713287596_3649.jpg

오영화 Oh Young-Hwa, The scent of summer, 2024, oil on canvas, 120 x 80.3 cm(사진=갤러리조은) 


32b7ebdb8046c884ec0f0155dfb0e3ce_1713287596_4688.jpg
정성준 Jeong Seong-Joon, The Paradise, 2024, oil on canvas, 121 x 162.2 cm(사진=갤러리조은) 


본 전시에서 작가는 기존 대표 시리즈인트램’, ‘스타벅스를 비롯, 도시를 벗어나 나룻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가로지르는 인간과 동물의 낭만주의적 여정 ‘The Paradise’를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 북경 중앙미술학원 유화 석사를 외국인 최초로 수석 졸업한 정성준은 중국과 홍콩, 한국을 오가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프랑스 루이비통 재단 Fondation Louis Vuitton에 트램 작품이 소장되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최대 부동산 회사 완크어 Vanke에 대형 코끼리 작품 (200 x 650cm) 그리고 최근 한국 박서보 재단 PARKSEOBO Foundation에 총 4점이 연달아 소장되며 국내외 미술계에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는 10월 북경에서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다.

 

정성준이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주제로 다루었다면 오영화는 우리네 일상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길 고양이를 통해 서정적이고 따뜻한 공존의 풍경을 선사한다. 중국 유학 시절, 문화적, 언어적 소통의 단절로 외로웠던 작가에게길 고양이는 친구이자 가족이었고, 외국인으로서 낯선 타국에서 살아가는 자기 자신이었다. 어떤 존재보다 큰 위안을 받았던길 고양이를 작품의 주제로 선택한 작가는 누구보다 햇빛을 사랑하지만 늘 어둠 속을 헤매는 처지였던 그들을 빛과 그림자의 찬란한 경계 위에 존재 시킨다.

 

인간과 함께 따뜻한 봄날의 카페 테라스를 즐기는 ‘Beautiful World’, 뜨거운 태양 빛의 그림자를 오가는 ‘The Scent of Summer’, 안락한 주인의 의자에서 창문 너머 햇살을 만끽하는 ‘The John’s Chair’ 까지 우리네 일상에서 펼쳐지는 고양이들의 다채로운 빛 풍경 속에서 그들은 더 이상 사회적 외면을 받는 존재가 아니라 양지에서 인간과 함께 일상을 공유하는 소중하고 환영받는 공존의 대상이다.

 

정성준과 북경 중앙미술학원 동문인 오영화는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작년 갤러리조은 단체전 불혹미혹5th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국내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작가는 4월 본 전시에 이어, 5월 아트부산, 10월 북경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