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캘린더 등록(현재 무료등록 진행중)

[서울] 사라지는 영원: 생성과 소멸 사이

profile_image
아트인포
  • - 행사기간 : 시작 : 2026-07-15 - 종료 : 2026-07-26 18:00

본문

99ed6ab054f41b799165daee110ef255_1784123804_7078.png
 



전시 소개
우리는 어떤 장면을 오래 바라볼 때, 눈앞의 형상보다 그 너머에 남아 있는 기운을 먼저 마주하게 된다. 분명 존재하지만 쉽게 붙잡히지 않는 흔적,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감각은 기억과 현재를 조용히 겹쳐 놓는다. 이번 기획전은 그러한 미묘한 순간들을 따라가며,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간극을 탐색한다.


김나정 작가는 하나의 완결된 이미지를 제시하기보다 여러 겹의 표면과 희미한 흔적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풍경을 만들어낸다. 투명한 섬유 위를 스치는 선과 바느질, 겹쳐진 이미지들은 서로를 가리지 않고 스며들며 깊이를 형성한다. 가까이에서는 섬세한 물성과 손의 움직임이 드러나고,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볼 때에는 서로 다른 층위가 하나의 호흡처럼 이어진다.


작가에게 섬유는 단순한 매체가 아니라 시간과 감각을 품는 장소이다. 오간자의 투명한 결은 빛과 시선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지고, 겹쳐진 표면은 하나의 정답 대신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 둔다. 작품 앞에서 관람자는 선명함보다 흐릿함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자신의 기억과 경험 또한 자연스럽게 화면 위에 포개진다.


모든 변화는 또 다른 모습으로 이어지고, 남겨진 흔적은 새로운 감각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사라짐을 상실이나 끝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완전히 붙잡을 수도, 완전히 잃어버릴 수도 없는 순간들은 서로를 비추며 현재를 더욱 깊고 풍부하게 만든다.


출처: 하랑갤러리 


전시 일정
장 소|하랑갤러리
기 간|2026. 7. 15.(수) – 7. 26.(일)
주 소|서울 종로구 자하문로38길 45 1F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