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지은 개인전 《비어 있는 관계의 구도》
- - 행사기간 : 시작 : 2026-11-07 - 종료 : 2026-12-13 18:00
본문

장 소: 갤러리무모
기 간: 2026.11.07. ~ 2026.12.13.
주 소: 서울 송파구 가락로19길 5 B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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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갤러리 무모는Future Artist with MUMO 열한번째 기획전으로 이지은작가의 ‘비어 있는 관계의 구도’를 2026년 11월 7일부터 12월 13일까지 1관에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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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작가의 작업은 사물의 형태와 그 사이에 놓인 빈 공간을 통찰하는 데서 출발한다. 사람 사이의 물리적·감각적 거리에서 시작된 관심은 일상의 사물과 조각, 회화로 이어진다. 작가는 채우거나 파내고, 반복해서 붓질하는 행위를 통해 쉽게 인식되지 않던 공간의 존재를 확연히 드러낸다. 비어 있음은 형태를 구별해내고 관계 맺게 하는 적극적인 요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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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cture〉에서는 엮인 가지 사이에 레진을 채워 빈틈을 물질화한다. 틈은 채워지는 순간 오히려 자신의 형태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Hollowed Colors〉에서는 붓을 둥글리며 물감을 가장자리로 밀어내고 중심에 빈자리를 남긴다. 조각의 깊이는 회화에서 색의 농도와 투과, 겹침이 만드는 공간의 감각으로 확장된다.
작가가 그림을 ‘그린다’보다 ‘한다’고 말하는 것은 이러한 행위의 중요성을 드러낸다. 붓의 압력과 속도, 물감의 양은 매번 조정되고, 앞선 흔적은 다음 붓질의 조건이 된다. 화면의 구도는 인접한 원과 간격이 관계를 맺으며 형성된다. 레이어가 쌓일수록 빈자리도 중첩되고, 색과 여백은 함께 화면의 질서를 세운다. 반복은 유사한 패턴 속에서 각 흔적의 미세한 차이를 감지하게 한다. 동일한 요소의 반복처럼 보이는 표면 아래에는 서로 다른 강도와 간격이 만드는 강렬한 리듬이 존재한다.
같은 동작은 매번 다른 흔적과 빈자리를 낳으며 전체의 관계를 재형성한다. ‘한 것’은 다음 ‘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화면은 그 과정의 시간을 품는다. 비어 있음은 물질과 행위가 만나는 자리에서 생성되며, 반복할 때마다 새롭게 구성된다.
작가는 그 빈 곳을 통해 우리가 형태와 관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다시 묻는다. 빈곳은 채워진곳과 다름아닌 정의되지 않은 공간일 뿐이며 관계의 확장을 통한 통찰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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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작가는 국민대학교 입체미술전공에서 학사와 석사를, 브레멘 국립예술대학교에서 순수미술전공 및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서 디플롬 학위를 취득하였다. 2009년부터 독일 뮌헨, 브레멘과 뒤셀도르프 및 국내에서 8회의 개인전과 독일 및 해외에서 31회, 국내에서 총 19회의 단체전을 진행하였다. Hochschulprize 대상을 비롯하여 신사임당 미술대전 특선 등 각종 대전에 입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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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 갤러리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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