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호호, 2023년 그룹전 ≪금비가 우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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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 갤러리는 2023년 설치와 조각을 선보이는 젊은 작가들을 11월 28일 ~ 12월 6일 까지 홍연길 갤러리 호호에서 소개한다.
≪금비가 우유처럼≫은 작가로서 성장기를 공유하는 4명의 작가에 의한 자발적 과정을 담은 하나의 콜라보레이션이다. 작가들은 작업 마무리를 위한 자신만의 마지막 시간을 서로를 향하여 열어 놓고 공간을 연결한다. 단단하지만 연약한 고리로 느슨하게 이어지며 미끄러지는 그들의 공간을 따라가 보는 것은 다르게 반짝이는 금비 속을 걷는 일일 것이다. 전시 기간 내 작가와 작가 간의 협업, 작가와 전시 공간 간의 긴밀한 연결, 작가와 관객과의 조형적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역성 관련 다양한 형태의 문화 기획을 해 온 용해숙 기획자가 참여하며, 독립 기획자 최은총이 도록 필진으로 참여하며 이들의 조형적 실험과 성장을 도모한다.
어렴풋한 기억을 들춰낼 때 파생되는 비물질적 요소와 감정적 여파를 가지고 작업하는 고서연(b.1996), 개인 간의 내밀한 관계를 면밀히 관찰하여 관계의 생성과 보이지 않는 관계의 흔적을 표현하는 김소형(b.1997), 개인을 둘러싼 외부 환경의 경계와 그 경계에서 느껴지는 모순과 억압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김수민(b.1997), 자신으로부터 시작한 것들을 빚고 깨뜨려 만들어 낸 파편을 재구성하며 상상에서 마주하는 무질서와 복잡성을 표현하는 김승찬(b.1998)의 작업이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