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리 개인전 《시간의 소리, 감각의 파동》 개최
갤러리LVS, 2025. 8. 28. -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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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와 소리를 매개로 시간과 감각의 파동을 직조하는 문보리 작가의 개인전 《시간의 소리, 감각의 파동(The Sound of Time, the Waves of Sense)》이 8월 28일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 신사동 갤러리LVS에서 개최중이다.
문보리 개인전 《시간의 소리, 감각의 파동》 전시전경 . © 작가, 갤러리LVS
문보리 개인전 《시간의 소리, 감각의 파동》 전시전경 . © 작가, 갤러리LVS
문보리 작가는 홍익대학교 섬유미술과를 졸업하고 미국 필라델피아 대학에서 위빙 디자인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전통 소재와 현대 기술을 결합한 직물 작업과 인터랙티브 아트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그는 직물과 센서를 연결한 작품으로 2024년 렉서스 크리에이티브 마스터즈 어워드(LCMA) 위너, 2023년 KCDF 공예트렌드페어 우수작가상, 2009년 버지니아 잭슨 디자인 어워드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는 2024년 같은 공간에서 열린 《기억, 알고리즘, 시그널》의 후속 전시로, 잊혀진 공간의 소리를 채집해 색실로 직조하는 실험적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관람객들은 직물이라는 물질과 소리·감정·사물 간의 비물질적 관계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대표작 중 하나인 〈안동길 2024〉는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어진 안동 시골길의 소리를 수집해 컬러 맵핑으로 색을 입히고, 그 색실을 짜 넣어 만든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를 새롭게 확장한 〈안동길 2025, 소리는 비처럼〉이 공개된다. 이 작품은 작가가 주 재료로 삼아온 안동 삼실을 구하던 금소 마을이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파괴된 사건에서 출발한다. 소실에 대한 아픔과 동시에 자연과 인간의 회복에 대한 희망을 담아, 봄비 소리와 농부의 일상 풍경을 채집하고 이를 AI 알고리즘으로 변형해 디지털 이미지와 직조 오브제를 결합했다.
문보리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소리와 직물이 매개가 되어 시간과 공간, 그리고 인간의 마음을 이어주는 경험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 작가, 갤러리L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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