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지 개인전 <녹색시대>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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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창성동 갤러리자인제노에서 3월1일부터 하일지의 <녹색시대> 전이 열린다. 90년대 한국 문단에 포스트모더니즘 붐을 일으켰던 소설가 하일지는 2018년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갤러리자인제노와는 이번이 3번째 개인전이다.
그들의 휴식, acrylic on canvas,65x53,2022(시진=자인제노)
그리움의 무게, acrylic on canvas, 65x53, 2022(시진=자인제노)
나무가 된 향교지기와 그 아이들.acryliconcanvas65x53, 2022(시진=자인제노)
“사람들은 나에게 왜 녹색으로 그림을 그리느냐고 묻곤 했다. 나는 일일이 대답하기가 거북해서, 사다 놓은 녹색 물감 두 통이 남아 있었는데 그걸 처리하려고 라고 대답하곤 했다.” 하일지의 이 대답은 어느 정도 사실이다. 그의 작업실에는 그다지 사용하지 않는 녹색 물감 두 통이 뒹굴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런 표면적 이유보다 하일지는 녹색은 사용하기에 따라 깊이와 신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점이 녹색을 쓰게 된 이유로 더 정확하다. 피카소의 청색과는 달리 다양하고 독특한 정서를 표현하는 데 녹색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된 그는 한동안 녹색에 천착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은 마치 독특한 음색을 가진 새로운 악기를 다루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한편 무서운 성장력을 보이는 넝쿨식물을 그리면 독특한 그림이 되겠다는 발상은 무려 30년 전부터 하고 있었다는 그는 당시에는 화가가 아니고, 화가가 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만나는 화가들을 붙들고 아이디어를 들려주고 그걸 그려보라고 권유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듣긴 하지만 그걸 실제로 그리는 화가는 아무도 없었고 세월이 한참 흐른 훗날 화가가 된 하일지는 30년 전 자신의 발상을 그림으로 그려보기로 한 것이다. 기량이 모자라서 생각했던 것만큼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고 자신의 붓은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는 그는 “정말이지 나는 재주가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3월15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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