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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서울문화재단, 2023년 신규 사업 발표

‘아트페스티벌_서울’ 본격 운영 등 즐길 거리 확대 및 시민 문화예술 접근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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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재개관을 앞둔 서울문화재단 서울연극센터 전경 



올해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총 1111억원 규모로 사업을 펼친다.

재단은 신사업을 대폭 편성하고, 시정과의 연계를 다각화해 문화예술로 ‘글로벌 매력도시 서울’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은 예술인 지원과 시민의 문화향유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1. 예술인을 위한 사업- ‘예술인이 행복한 매력도시 서울’ 구축

서울예술상이 2월 28일(화) 첫 시상식을 앞두고 있다. 재단은 기존 예술지원체계가 창작 과정 지원에 집중한 측면이 있고 성과에 대한 피드백을 고려할 때가 됐다고 판단해 지난해 지원작 518건 가운데 5개 장르 총 10편에 시상할 예정이다. 우수 작품 제작의 동기 유발은 물론, 선정된 수상작의 브랜드 가치를 인증해 국내외 레퍼토리 확산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예술지원사업 예산은 전년도 183억원에서 193억원으로 10억원 증액됐다. 그간 재단은 5회차로 나뉘어 복잡하던 공모를 2회차로 통합했을 뿐 아니라 전체 일정을 약 2개월 앞당겼다. 기존의 2월 말 선정 결과 발표가 1월 초로 앞당겨지며, 예술인들이 연간 활동 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게 됐다. 또 청년과 원로예술지원 분야를 새로 만들어 그물망 예술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통합 심의위원 풀 검증 과정을 개선하는 등 공정성을 강화했다. 올해는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SCAS)과 모바일 앱을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서울예술인종합지원센터를 새로 운영해 심리적 문턱을 낮출 예정이다. 서울예술인종합지원센터는 대학로센터 2층에 조성돼 하반기부터 개별사업문의뿐 아니라 법률상담 등 종합적인 예술지원 안내를 진행한다.

대학로극장 쿼드, 서울장애예술창작센터에 더해 서울연극센터(종로구 명륜동, 4월 예정)와 연극창작지원시설(가칭, 성북구 동소문동, 8월 서울시 준공 예정)이 문을 열 예정이다. 다각적인 제작 환경이 갖춰지고 장르와 참여 계층이 확대돼 매력특별시 서울을 대표하는 ‘신 대학로 시대 창작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공연 무대용품 공동이용 플랫폼(성동구 성수동 소재, 가칭)을 마련해 5월부터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공연 후 폐기되는 무대 소품, 의상 등이 공유되고 재사용될 수 있는 플랫폼이 온·오프라인으로 조성돼 예술인에게는 발표에 소요되는 제작비 감축 효과, 공연예술계는 친환경 실천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2. 시민을 위한 사업 - ‘아트페스티벌_서울’, 획기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서울시민 문화향유 확대

지난해 가을 첫선을 보인 서울의 축제 브랜드 ‘아트페스티벌_서울’이 본격 운영된다. 서울의 사계절 특성에 맞게 각각 차별화된 △봄 서울서커스예술축제(열린송현 녹지광장 및 광화문광장) △여름 서울비보이페스티벌(노들섬) △가을 서울거리예술축제(서울광장 등), 한강노들섬X오페라, 한강노들섬X발레, 서울생활예술축제(장충체육관) △겨울 서울융합예술축제(문화역서울284) 등이 준비됐다.

그중 주목할 만한 것은 ‘그레이트선셋 한강프로젝트’에 발맞춰 노들섬을 예술섬으로 자리매김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지난해 브레겐츠페스티벌을 벤치마킹해 국내 최초 한강을 무대로 ‘오페라 마술피리’를 선보였던 ‘한강노들섬X오페라’에 ‘한강노들섬X발레’가 더해진다.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와 발레 ‘백조의 호수’를 노들섬에서 보이는 한강 석양을 배경으로 전막 감상할 수 있게 준비할 예정이다.

2022년 7월 개관한 대학로극장 쿼드는 예술적 실험무대를 제공하는 동시에 관객과 함께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기선정된 제작 프로그램 3편 중 다원예술 공연인 ‘다페르튜토 쿼드’(3월 28일 개막, 적극 연출) 티켓이 오픈된 가운데, 무용 ‘Z Z Z’(황수현 안무)와 연극 ‘신파의 세기’(정진새 연출)가 연내 공개된다. 또 연극, 무용 등 장르별 레퍼토리를 쿼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쿼드 초이스’ 시리즈를 5월부터 개최한다.

한편 여름과 겨울에는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시즌형 프로그램 ‘동숭길122 페스티벌(가제)’도 준비됐다. 창작초연 1차 제작극장의 정체성에 우수한 작품을 발굴·지원하고 예술 현장과 꾸준히 협력하는 극장의 기능을 더해 대학로극장 쿼드는 대학로 창작 클러스터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재단은 서울 시정과도 발맞춰 세대적 약자인 19세 청년(2004년생, 서울 거주, 중위소득 150% 이하)에게 기초 공연예술분야(연극·뮤지컬, 클래식, 국악, 무용 등)의 공연 관람이 가능한 20만원 문화바우처 카드를 지원하는 ‘서울청년문화패스’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7일 서울시-신한은행-신한카드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으며, 4월 말부터 지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민을 위한 예술교육 전문 공간인 예술교육센터는 기존의 서서울예술교육센터(양천구 신월동)와 서울예술교육센터(용산구 한강로동) 2곳에 새롭게 3곳을 추가해 총 5개의 거점형 센터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동북권(강북), 동남권(서초), 서북권(은평)에 연내 준공 예정인 예술교육센터는 각각 연극/뮤지컬, 음악, 무용 장르 예술교육센터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기존에 운영 중인 서울문화재단 사업 또한 지원-창작-확산-브랜드가치 형성 기조 아래 지속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예술인가 예술하기 좋은 도시, 시민이 문화 즐기기 좋은 도시 서울을 획기적으로 체감하는 새로운 예술환경을 만들겠다”며 “사계절 내내 서울시민과 해외 관광객이 예술을 가까이 느끼는 글로벌 매력도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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