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화랑이 오는 2025년 3월 26일부터 30일까지 홍콩 컨벤션 센터(HKCEC)에서 개최되는 아트 바젤 홍콩(Art Basel Hong Kong) 2025에 참가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아트 페어로 자리매김한 본 아트페어에는 42개국 및 지역에서 240개의 갤러리가 참여하며, 조현화랑은 세계적인 갤러리들과 함께 주요 갤러리 섹션에 자리한다. 조현화랑은 케비넷 섹터에서 김홍주와 권대섭의 기획전을 선보이며, 메인 부스에서는 박서보, 이배, 김종학, 클로드 비알라, 키시오 스가 등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또한, 보스코 소디, 이광호, 강강훈, 조종성, 안지산 등 동시대 미술을 선도하는 작가들의 현대회화 작품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조현화랑은 ABHK 2025 캐비넷 섹터에서 김홍주와 권대섭을 조명한다. 김홍주는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회화의 본질적 가능성을 끊임없이 모색해 온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으로, 대형 무지 캔버스 위에 꽃과 잎사귀 등의 자연 이미지를 회화적으로 탐구하며, 실제 대상과 회화적 이미지 사이의 불일치를 실험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개최된 'Lineages: Korean Art at The Met'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 권대섭은 한국 전통 도자기 양식인 달항아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으로 주목받으며, 달항아리의 단순한 형태 속에서 미니멀리즘과 완벽한 추상의 경계를 탐구해왔다. 이번 기획에서는 두 작가의 형식적 절제와 사유의 깊이를 조명하며, 예술이 만들어내는 고요하고 사색적인 감각을 선보인다. 또한, 조현화랑_서울에서는 3월 6일부터 정창섭과 권대섭의 2인전을 개최해 권대섭의 백자 세계를 보다 깊이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Ahn Jisan, Cutting My Wing, 2025, Oil on Canvas, 90.9 x 72.7 cm. © 작가, 조현화랑
Bosco Sodi, BS_P 41272, 2024, Mixed Media on Canvas,26.5 x 17.5 cm. © 작가, 조현화랑
Claude Viallat, 1990_026, 1990, Acrylic on Ecru Openwork Sheet, 275 x 200 cm (1)
Jo Jong Sung, Landscape Seen from Moving Perspective 20-02, 2020, Ink on Korean paper, 193.9 x 130.3 cm . © 작가, 조현화랑
Kang Kang Hoon, Cotton(250214), 2025, Oil on Canvas, 130 x 97 cm. © 작가, 조현화랑
Kim Chong Hak, Untitled, 2023, Acrylic on Canvas, 162.2 x 130.3 cm
Kim Hong Joo, Untitled, Late 2010s, Acrylic on Canvas, 226.5 x 227 cm. © 작가, 조현화랑
Kishio Suga, Spatial Transcendence, 2019, Wood, Acrylic, Stone, 250.6 x 125.4 × 86.8 cm. © 작가, 조현화랑
Kwon Dae Sup, Moon Jar, 2024, White Porcelain, 54 x 54 x 58 cm. © 작가, 조현화랑
Lee Kwang Ho, Untitled 4550, 2024, Oil on Canvas, 116 x 104cm. © 작가, 조현화랑
Park Seo-Bo, Ecriture No.080614, 2008, Mixed Media with Korean hanji paper on canvas, 195 x 130 cm. © 작가, 조현화랑
Lee Bae, Issu du feu - Ga, 2003, Charcoal on Canvas, 220 x 152 cm. © 작가, 조현화랑
메인 갤러리 부스는 먼저, 한국 현대미술 거장 박서보, 이배, 김종학을 중심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독창성을 확립한 그들만의 조형적 실험으로 채워진다. 박서보는 한국 단색화 운동을 대표하는 작가로, 이번 아트페어에서 그의 대표적 작품 ‘묘법(描法)’ 시리즈 중 색채 묘법과 도자 묘법을 선보인다. 옅은 라벤더 색조가 특징적인 색채 묘법 작품과 함께, 한지가 아닌 흙으로 구워 제작한 도자 묘법이 소개된다. 도자라는 새로운 매체를 활용해 기존 한지 작업보다 더욱 생생한 색감을 구현하며, 박서보의 조형적 실험을 확장하는 중요한 시도로 평가된다. 이배는 2월 청도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로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 공식 병행전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이번 ABHK에서는 ‘이슈드푸’(Issu du Feu) 시리즈를 포함해 그의 대표작들을 선보인다. 수묵화의 깊은 흑색을 숯의 물성을 통해 재해석한 그의 작업과 더불어, 일필휘지의 획의 에너지를 조각으로 형상화한 ‘Brushstroke Sculpture’ 및 ‘Brushstroke’ 회화작품을 선보이며, 숯이라는 재료의 본질적 속성을 연구하며, 물질과 정신,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는 조형적 특성을 드러낸다. 김종학은 추상과 구상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화풍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설악의 눈을 닮은 ‘화이트 시리즈’와 더불어, 한국의 자연을 소재로 한 야생화, 나비, 새 등을 표현한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는 동양화의 기운생동(氣韻生動) 개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으로, 생동감 넘치는 색채와 경쾌한 붓질을 통해 한국적인 정서를 표현한다. 김종학은 2025년 4월 미국 애틀랜타 하이 뮤지엄(High Museum)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6월에는 부산 조현화랑에서 또 하나의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한편, 국제적인 작가들의 물성에 대한 독창적인 접근 방식도 엿볼 수 있다. 전위적 미술 단체 ‘시포르/시르파스(Support/Surface)’의 중심에 있었던 클로드 비알라는 물감이 다양한 소재의 표면에 스며들고 퍼져 나가는 과정을 통해 우연성과 즉흥성을 탐구한다. 그의 대표적 텍스타일 작업이 이번 조현화랑 부스에서 공개 된다. 또한, 키시오 스가는 공간과 재료 간의 긴장 관계를 탐구하는 일본의 모노하의 선구자로,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형식적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그의
어상블라주(Assemblages) 작업 두 점을 선보인다. 키시오 스가는 오는 7월 뉴욕 디아 비콘(Dia Beacon)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불완전함 속에서 발견되는 와비사비의 미학을 거친 표면과 풍부한 질감의 부조회화로 표현하는 작가로 유명한 보스코 소디 역시, 이번 아트페어에서 그의 작품 10점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강강훈의 ‘목화’ 시리즈 신작이 출품된다. 그의 작품은 사물의 재현을 넘어 관람객의 정서를 자극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오는 4월 30일부터 조현화랑_서울에서 강강훈의 개인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안지산은 삶과 죽음의 경계와 그 속의 불안을 내러티브 콜라주 기법으로 풀어낸 신작 회화 2점을 출품하며, 하이퍼리얼리즘 화풍으로 유명한 이광호는 자유롭고도 추상적인 터치를 통해, 시각적 감각을 촉각적으로 환기시키는 ‘습지’ 시리즈를 선보인다. 조종성은 전통 한국화의 이동 시점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Landscape Seen from Moving Perspective’ 를 출품하며,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주홍콩문화원이 주최하는 아트 바젤 홍콩 후속전시 From Korea to Hong Kong: Korean Visions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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