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정, 손현수, 윤단 3인전 《Curious Encounter(호기심을 끄는 만남)》 개최
갤러리한결, 2025. 7. 16. -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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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한결은 오는 7월 16일부터 8월 6일까지 기획초대전 《Curious Encounter》(호기심을 끄는 만남)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독창적인 시각과 감수성을 지닌 세 명의 작가, 최윤정, 손현수, 윤단이 참여하는 3인전으로, 동시대의 정체성과 감성을 다채롭게 탐구한다.
최윤정, pop kids #128, 72.7×72.7cm, oil on canvas, 2025. © 작가, 갤러리한결
최윤정, pop kids #125, 53×53cm, oil on canvas, 2023. © 작가, 갤러리한결
최윤정, pop kids #120, 200×200cm, oil on canvas, 2022. © 작가, 갤러리한결
2009년부터 ‘팝키즈(Pop Kids)’ 연작을 선보여온 최윤정 작가는 전자 미디어를 통해 세계를 경험하는 디지털 시대의 신인류를 주제로 사회적 풍자와 미디어 비판적 시선을 담아왔다. 심상용 서울대학교 미술관장은 "최윤정의 팝키즈는 인간종과는 다른, 미디어화된 신 인간종(mediaized new human race)"이라 평하며, 이들이 살아가는 세계는 히틀러나 스탈린조차 존재하지 않는 ‘완삭’된 가공 세계이며, 이는 곧 현실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라 진단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가공된 이미지와 실재의 차이를 발견하지만, 그 간극을 메우는 작업은 무감각할 만큼 일상이 되었다"고 고백하며, 현대인의 미디어 중독과 정체성 혼란을 작품 속에 투영한다. 홍익대학교 회화과 출신인 최윤정은 국내외에서 활발한 전시 활동을 이어가며, 국립현대미술관, 오산미술관, 양평미술관 등 주요 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손현수, 원더 캔디, 60.6x72.7cm, 캔버스에 아크릴, 2022
손현수, 원더 캔디, 60x60cm, 캔버스에 아크릴, 2023. © 작가, 갤러리한결
손현수, 애니스마일, 60.6x72.7cm, 캔버스에 아크릴, 2025. © 작가, 갤러리한결
손현수 작가는 ‘캔디’라는 키워드를 통해 70~80년대 순정만화 속 주인공을 오늘날의 예술 언어로 재해석한다. 작가는 캔디를 단순한 추억이 아닌,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소환하며, 그 시절의 순수함과 성장통을 함께 담아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밝고 긍정적인 면모뿐 아니라, 사랑, 이별, 고독 등 복합적인 감정을 담은 작품들이 선보이며,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잊고 지낸 감정과 마주하게 된다. 손현수는 "우리 모두는 힘든 시기를 겪더라도 캔디처럼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하며, 이번 전시가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작가는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다양한 개인전과 그룹전을 통해 주목 받고 있다.
윤단, finding umwelt 2, 95cm x115cm, mixed media on paper, 2024. © 작가, 갤러리한결
윤단, finding umwelt 3, 80cmx120cm, mixed media on paper, 2025. © 작가, 갤러리한결
윤단, hub of bass, 45cmx60cm, collage on acrylic panels, 2023. © 작가, 갤러리한결
윤단 작가는 ‘공명하는 존재들(Resonant Beings)’이라는 주제로, 현실의 경계를 넘어선 감각적 생명체들과의 만남을 그린다. 작가는 이 세계를 ‘umwelt(움벨트)’라 명명하며, 각 존재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인식하는 다성적 세계를 회화로 펼쳐낸다.
작가는 “존재들은 추락하고 흩어지며 다시 포개어진다. 이 혼돈 속의 조율은 마치 베이스 기타의 울림과 같다”고 말하며, 작품을 통해 관람자와 직관적으로 연결되기를 바란다.
윤단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 및 Pratt Institute 출신으로, 자신의 감성과 사유를 독특하게 형상화해온 작가로서 이번 전시에서도 강렬한 시각적 울림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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