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개인전 《찰나의 푸른 기록》 개최
토포하우스, 2025. 5. 21.(수) - 6.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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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인화 방식인 시아노타입 기법을 통해 바다의 생명성과 끊임없는 변화를 기록한 이은주 작가의 개인전 '찰나의 푸른 기록'이 오는 5월 21일(수)부터 6월 2일(월)까지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열린다.
이은주, 찰나1, 31cmx32cm, 시아노타입, 2024. © 작가, 토포하우스
이번 전시는 19세기 초부터 사용된 독특한 청색 인화법인 시아노타입을 활용하여 바다를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시아노타입은 햇빛과 감광액의 반응을 통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청사진'이라는 다른 이름처럼 겨울 바다와 같은 깊고 푸른빛을 특징으로 한다. 이은주 작가는 이러한 시아노타입의 특성이 바다를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이번 작업에 몰두하게 되었다.
작가는 "바다 앞에서 흥분과 긴장감을 안고 파도를 기다린다"며, "끝없이 뛰는 맥박처럼 바다가 살아있음을 강하게 느낀다"고 전했다. 전시에 공개되는 작품들은 바다의 파동과 순간을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기록할 뿐만 아니라, 인간의 개입으로 파괴되고 있는 바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이 작가는 시아노타입의 청색을 통해 바다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존재임을 증명하며, 이 푸른 기억이 우리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이은주 작가는 이번 작업을 "바다를 향한 진사이자 애도이며, 또한 자연과의 협업을 통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관람객들은 바다의 움직임과 찰나의 순간이 청사진으로 기록된 작품들을 통해 바다를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선으로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바다를 사랑하고 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원하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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