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들라크루아 《영원히, 화가》 개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문화홀, 5. 24. -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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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들라크루아: 영원히, 화가>는 현존하는 최고의 파리지앵 화가, 미셸 들라크루아의 최신작 특별전으로, 전 세계 미공개 오리지널 회화 80여 점을 최초 공개한다. 전시는 2025년 5월 24일(토)부터 8월 31일(일)까지, 99일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문화홀에서열린다. 본 전시는 파리 선라이즈와 2448 Ar tspace가 공동 주최하고,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공식 후원한다.
흰 캔버스 (La toi le blanche) , 2023 ⓒ M ichel Delacroix
장밋빛 인생 (La vie en rose) , 1998 © M ichel Delacroix
파리 오페라, 카페 드 라 페 (Café de la Paix) , 2012 ©M ichel Delacroix
전시는 오리지널 페인팅 80점을 포함해 총 120점 이상의 작품으로 구성되며, 특히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파리의 벨 에포크> 전 이후에 제작된 최신작들이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975~2010년대 희귀 초기 판화와 더불어, 90대(2023~2025년)에 그려진 작품들을 집중 조명한다. 93세를 맞은 작가의 최근작에서는 다소 투박한 터치 속에 더 깊어진 인생의 정서와 감성이 오롯이 담겨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 끝없는 창작의 여정 ’ 을 고백한다. 미셸 들라크루아는 “ 삶이 끝나는 그날까지 그림을 그릴 것 ” 이라 밝히며, 다음 생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화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 제목 <영원히, 화가>는 이러한 작가의 철학을 반영한다.
전시는 한 화가의 일생을 ‘ 4악장으로 구성된 시각적 교향곡 ’ 에 빗대었다. 청년기에서 노년기, 마지막 계절인 겨울까지 점차 느려지는 흐름을 따라, 들라크루아의 인생을 감각적으로 따라가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의 작품 세계를 통해 “ 예술의 마지막 순간까지 도달하는 여정 ” 을 담아낸다.
들라크루아의 작품에는 유년 시절의 반려견, 점박이강아지 ‘ 퀸(Queen) ’ 이 자주 등장하며, 강아지 옆에 있는 소년이나 남성을 통해 작가 자신을 유추하는 재미가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함께하고 있는 래브라도견 ‘ 칼리(Cal i ) ’ 도 그림 속에 등장한다. 이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향한 작가의 연속된 삶과 의지를 표현하는 장치다.
고령으로 방한은 어려운 작가는, 자신이 작업할 때 사용하던 앞치마를 한국 전시에 보내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앞치마는 “ 천국에 가져가고 싶은 물건 ” 중 하나로, 작가의 예술에 대한 애정이 담긴 의미 있는 상징물이다.
미셸 들라크루아는 20여 년 전부터 한국 아트페어에 소개되어 한국과 깊은 인연을 이어 왔다. 2011년, 2013년, 2016년에는 KIAF(한국국제아트페어)에 직접 방한했으며,2023~2024년 <파리의 벨 에포크> 전시에서는 생존 화가로는 이례적으로 16만16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 2024년 인터파크 상반기 전시 예매 1위를 차지했다.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단순한 회고를 넘어, ‘ 사랑하고 사랑받는 삶 ’ 의 중요성과 ‘ 자신이 사랑해온 것을 평생할 용기와 헌신 ’ 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셸 들라크루아가 그림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각자의 삶을 정진하며 나아가야 함을 조용히 일깨운다.
미셸 들라크루아(M ichel Delacroix)는 1933년 2월 26일, 파리 14구에서 고등학교 문학 교사인 폴과 마들렌 들라크루아(Paul & Madeleine Delacroix)의 셋째 아이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이튿날, 히틀러는 독일 국회의사당 방화를 계기로 정권을 장악했고, 그가 일곱 살이 되던 해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미셸은 전쟁 기간 동안 파리 근교의 시골마을, 이보르( Ivors)에 머물며, 소박하지만 따뜻한 유년기를 보냈다. 당시 교육공무원이었던 아버지 덕분에 그는 부족하지도, 과하게 풍족하지도 않은 농민 부르주아적인 삶을 누릴 수 있었으며, 어머니와 함께 나비를 잡거나 노을을 바라보는 등 자연 속에서의 평화로운 추억이 그의 예술 세계의 기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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