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진 개인전 《괴물 – 다차원 생물》 개최
이유진갤러리, 2025. 5. 14. -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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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갤러리는 오는 5월 14일부터 6월 14일까지 정수진 작가의 개인전 《괴물 – 다차원 생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수년간 사유해온 내면의 세계와 그로부터 도출된 독자적 시각 이론 ‘부도이론’을 토대로 한 40여 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정수진, 껍질을 깨고 나온 오렌지 머리의 공상, 2022, oil on linen panel, 40.5 x 31cm. © 작가, 이유진갤러리
정수진, brain ocean, 2024, oil on linen, 181x227.3cm. © 작가, 이유진갤러리
정수진, Pink sea, 2022, oil on art board, 40.5 x 31cm. © 작가, 이유진갤러리
정수진의 작품은 오랜 시간 작가의 정신세계를 채워온 ‘괴물’이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형상들을 기반으로 한다. 이 형상들은 무질서와 혼돈의 세계를 통과해 다차원적 생물로 거듭났고, 형과 색이라는 불가분의 옷을 입고 화면 위에 등장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뉴욕 체류 시절 코로나 팬데믹 동안 집중해 완성한 작업과 귀국 이후 제작한 신작들이 공개된다. 주요 시리즈로는 「뇌해」, 「Observer」, 「Pink Sea」 등이 있다.
정 작가는 “‘괴물’은 규정 불가능한 형상이며, 이름 붙일 수는 없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 존재를 그림 속에서 색과 형태로 가시화했을 때, 그것은 하나의 다차원 생물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형상들은 자유로운 해석을 가능하게 하지만, 그 해석은 작가가 창조한 ‘의미의 구조’라는 틀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명확한 논리적 기반을 지닌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과학자의 탐구 과정에 비유하며, “그림은 특정한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기보다는, 의미가 담길 수 있는 구조를 제시한다. 그리고 관람자는 그 구조 속에서 자신만의 해석을 구성해 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 미술대학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지금까지 이유진갤러리, 두산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등에서 14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서울시립미술관, 일민미술관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해왔다.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두산아트센터, 중국 롱 뮤지엄 등에 소장돼 있다.
한편, 정수진 작가는 오는 9월 개최되는 프리즈 서울 2025(Frieze Seoul 2025)에 이유진갤러리와 함께 솔로 부스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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