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영 개인전 《딛지 않은 땅 Untrodden Land》 개최
눈 컨템포러리, 2025. 5. 9.(금) – 6. 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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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컨템포러리는 5월 9일부터 6월 5일까지 박신영 작가의 개인전 《딛지 않은 땅 Untrodden Land》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기억과 감각, 시간의 흐름 속에서 형성된 풍경을 회화로 풀어내는 박신영 작가의 최근 작업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박신영, 낯선 사람 2020, oil on canvas, 40.9 x 31.8 cm © 작가, 눈 컨템포러리
박신영, 과거를 거슬러 올라 도달한 미래의 땅, 2025, oil on canvas, 227.3 x 181.8 cm © 작가, 눈 컨템포러리
박신영, 과거를 거슬러 올라 도달한 미래의 땅, 2025, oil on canvas, 227.3 x 181.8 cm © 작가, 눈 컨템포러리
딛지 않은 땅, 2025, 전시전경© 작가, 눈 컨템포러리
박신영은 1980년대 미국의 빈티지 만화책—Star Wars, Blade Runner, Mulholland Drive와 같은 코믹북—에서 이미지를 오려내어 콜라주한 뒤, 이를 다시 유화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작업을 완성한다. 원본 이미지의 내러티브와 감각은 해체되고, 작가의 주관적인 시선과 회화적 언어로 다시 태어난다. 이 과정은 기억이 어떻게 시각적 감각으로 변환되고, 또 회화 속에서 다시 확장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은유가 된다. 《딛지 않은 땅》은 우리가 실제로 발 딛은 적 없는 곳이지만, 감각과 기억 속에 익숙하게 존재하는 장소를 의미한다. 작가에게 풍경은 특정 장소의 묘사가 아니라, 시간과 감정이 켜켜이 쌓인 시각적 지형이며, 과거의 경험과 현재의 감각이 뒤엉켜 만들어낸 심리적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개인의 내면에서 출발한 회화가 어떻게 보편적인 시각 경험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관람자에게도 자기만의 기억과 감각의 지층을 되짚어볼 수 있는 회화적 여정을 제안한다.
박신영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OCI 미술관을 시작으로, 에이라운지, Keep in Touch, 눈 컨템포러리에 이르기까지 4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기체, 합정지구, 2/W에서 열린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OCI Young Creatives(2019)와 서울문화재단의 예술지원사업(2017, 2020)에 선정되었고, 2023년에 OCI 미술관의 R1211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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