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선 개인전 《그림을 보는 방법》 개최
갤러리그림손, 2025. 5. 21 (수) – 6. 9 (월)
본문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그림손에서는 오는 5월 21일(수)부터 6월 9일(월)까지 이상선 작가의 기획전시 <이상선 개인전 _ 그림을 보는 방법>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13년 만에 같은 공간에서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긴 시간 동안 축적해온 작가만의 조형 언어와 미적 사유가 집약된 결과물이다.
이상선 abstract impression, 46x53cm, acrylic, cement on canvas, 2023-07. © 작가, 갤러리그림손
이상선 abstract impression, 53x46cm, acrylic on canvas, 2024_03. © 작가, 갤러리그림손
이상선 abstract impression, 73x61cm, acrylic on canvas, 2025-02. © 작가, 갤러리그림손
이상선 작가는 그동안 다양한 주제와 장르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작가가 몰두하고 있는 ‘추상적 인상(Abstract Impression)’을 주제로 한 신작들이 관객과 만난다.
작가는 자전거와 자동차를 타고 일상 속을 누비며 마주한 수많은 풍경과 사물의 이미지를 기억 속에 저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섬세한 스케치를 완성한 뒤 회화로 풀어낸다. 모든 작품의 출발은 스케치이며, 색채와 구성, 질감까지 미리 완성된 그 밑그림 위에 작가는 기억의 온도와 감정을 덧입힌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구상과 추상, 기억과 감정이 교차하는 독특한 회화적 실험으로 주목받는다. 이미지들은 단순화된 선과 면, 그리고 붓질과 색의 레이어를 통해 관람자의 시선을 머무르게 한다. 이상선 작가는 “기억은 늘 왜곡되기 마련이지만, 그조차도 감정이 더해지면 또 다른 형태의 진실이 된다”고 말한다.
이처럼 작가의 작업은 단순한 시각적 재현이 아니라, 기억의 재조합과 감정의 재현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풍경이자 정물이다. 회화는 그에게 있어 표현의 도구를 넘어, 안식이자 평안의 행위다. 그는 “작업은 즐겁고 재미있어야 한다. 그 감정이 관람자에게도 닿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우리가 매일 스쳐 지나치는 풍경이 작가의 기억 속에서 어떻게 재구성되고, 다시 회화로 태어나는지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관람객들은 작품 앞에서 조용히 멈춰 서, 작가의 시선을 따라 자신만의 감정과 기억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