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형 개인전 《Renason Crimson Élan Vital – 붉은 생의 도약》 개최
갤러리위, 2026. 1. 28. –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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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해를 여는 갤러리위의 첫 전시로, 갤러리위 청담은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손진형 작가의 개인전 《Crimson Élan Vital – 붉은 생의 도약》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생의 도약(élan vital)’이라는 개념을, 2026년이라는 시간적 맥락과 붉은 말의 상징 위에 다시 놓아보는 자리다. 한 해의 시작점에서 우리는 이 전시를 통해 삶의 에너지가 어디에서 비롯되고, 어떻게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지를 함께 질문하고자 한다.

Volcanic Élan Vital (Crimson), Mixed media on canvas, 162.2x130.3 cm, 2026 © 작가, 갤러리위

Gala of élan vital (25M-7), Mixed media on canvas, 162.2x130.3 cm, 2025 © 작가, 갤러리위

Gala of élan vital (25S-8), Mixed media on canvas, 90.9 x 72.7 cm, 2025 © 작가, 갤러리위
손진형의 회화에 등장하는 말은 단순한 이미지나 상징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신화 속 영물인 기린(Qilin)의 평화와 덕성을 품은 존재이자, 인간과 가장 오래 호흡해온 동반자로서 생명의 감각을 환기하는 매개체다. 작가는 말이라는 형상을 통해 인간이 잃어버린 감각, 즉 속도와 효율의 논리에 가려진 삶의 온기와 내면의 리듬을 화면 위에 다시 불러온다.
이번 전시에서 우리는 ‘붉음(Crimson)’에 주목한다. 붉은 색은 불과 피, 생과 에너지를 동시에 떠올리게 하지만, 손진형의 화면에서 그것은 과시되거나 소진되지 않는다. 오히려 깊은 색의 층위 속에 응축되어, 조용하지만 지속되는 생의 온도로 작용한다. 이는 화산처럼 잠재된 에너지가 언제든 다시 도약할 수 있음을 암시하며, 정지와 움직임 사이의 긴장을 전시장 공간 전체로 확장시킨다.
갤러리위 청담의 공간은 이번 전시에서 하나의 ‘호흡의 장’으로 기획되었다. 관람객은 말의 응시와 마주하며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추고, 화면 앞에 머무는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작품을 ‘보는 것’을 넘어, 작품과 함께 머무는 감각적 체험으로 이어진다. 전시는 관람객 각자가 자신의 리듬을 되찾는 여정을 조용히 돕는 구조로 구성되었다.
‘붉은 말의 해’라는 시간적 상징은 이 전시에서 예언이나 표식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기 위한 은유로 작동한다. 손진형의 회화는 완결된 메시지를 제시하기보다, 여전히 도약 중인 생명으로서의 상태를 보여준다. 불완전하지만 살아 있는 존재, 흔들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Crimson Élan Vital – 붉은 생의 도약》은 거창한 선언보다 조용한 질문을 택한다. 우리는 이 전시를 통해 관람객 각자가 자신만의 속도로 생의 에너지를 감각하고, 다시 한 걸음 내딛는 계기를 발견하기를 기대한다. 이 공간에서 시작되는 작은 도약이, 각자의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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