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리 개인전 《Toward the Light》 개최
리앤배, 3. 6. - 4. 11.
본문
대만 출신 조각가 팀 리(Tim Lee, 李曜丞)의 개인전 ‘Toward the Light’가 오는 3월 6일부터 4월 11일까지 서울 리앤배 제1·2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석재와 목재라는 물질적 토대 위에 ‘빛’이라는 비물질적 요소를 투영해 인간 삶의 실존적 궤적을 탐구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Toward the Light 14, 20.5 x 19.5 x 38.5 cm, White Marble Epoxy Resin LED, 2025, © 작가, 리앤배

Toward the Light 5, 60 x 9.5 x 43 cm, White Marble Epoxy Resin LED, 2025, © 작가, 리앤배
전시는 냉철하고 견고한 암석의 물성과 따뜻한 광원의 대비를 통해 현대인이 직면한 내면의 심연을 성찰하고,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도 끊임없이 지향점을 찾아 나아가는 인간의 역동적 여정을 조명한다. 전시 제목이 시사하듯, 작가는 스스로 빛을 향해 나아가는 능동적 행위를 통해 자아의 위치와 목적지를 인식할 수 있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팀 리의 작업은 유년기의 감각적 경험에서 출발한다. 어린 시절 돌을 수집하며 자연물의 질감을 체득한 그는 초등학교 시절 광학 카메라를 통해 빛과 그림자의 관계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학 시절 강의실 구석에 방치된 석재를 계기로 예술적 전환점을 맞이한다. 그는 버려진 돌의 형상에서 사회적 소외와 인간 존재의 고단한 실존을 읽어내며 이를 조형 언어로 승화시켰다.
작가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은 ‘주광성(Phototaxis)’이다. 모든 생명체가 생존을 위해 빛을 향해 반응하듯, 인간 역시 빛을 통해 타자를 인식하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는 가설을 바탕으로 한다. 이를 시각화하기 위해 작가는 대만산 대리석을 주된 매체로 사용하고, 에폭시 공정을 통해 돌의 표면 투과율을 높여 내부에서 빛이 스며 나오는 듯한 효과를 구현한다. 이 과정에서 단단하고 불투명한 광물은 생명성을 지닌 유기적 존재로 변모한다.
작가에게 인생은 어두운 동굴이나 짙은 안개 속 산을 홀로 지나가는 여정과 같다. 그러나 그는 타인의 격려와 연대가 길을 밝히는 빛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작품 속 인물 형상은 인간의 유한성과 연약함을 드러내지만, 그 주변을 감싸는 빛은 가족과 동반자로부터 비롯된 심리적 안정과 희망의 상징으로 작동한다.
1993년생인 팀 리는 대만 대엽대학교 예술대학에서 조형 예술을 전공했다. 그는 대만에서 다섯 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한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주요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국제적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전통적 재료인 석재와 목재에 동시대적 빛의 요소를 결합해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해온 그는, 물질과 비물질의 경계를 탐구하는 젊은 조각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물질과 빛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묻고, 어둠 속에서도 빛을 향해 나아가는 삶의 방향성을 사유하게 하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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