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이강원 개인전 《변수들》 개최
눈 컨템포러리, 2026. 4. 3.– 5. 10.
본문
조각가 이강원의 개인전 《변수들》이 오는 4월 3일부터 5월 10일까지 눈 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재료를 깎고 붙이며 떠내는 물리적 행위를 통해 이미지와 물질 사이의 관계를 탐구해온 작업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로, 해당 공간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개인전이다.

이강원, 무제, 2025, 합판, 안료, 접착제, 39.5 × 27.5 × 5 cm © 작가, 눈 컨템포러리

이강원, 굴곡, 2025, 합판, 안료, 접착제, 139.5 × 65 × 10.5 cm © 작가, 눈 컨템포러리

이강원 개인전 《변수들》전시전경 © 작가, 눈 컨템포러리
《변수들》은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정성과 우연성에 주목한다. 작가에게 작업은 계획의 결과라기보다, 오히려 계획의 어긋남 속에서 생성되는 하나의 ‘사건’에 가깝다. 작업은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 방향을 바꾸며, 길을 잃고 다시 찾아가는 반복적 여정으로 이어진다.
전시 제목이 암시하듯 ‘변수들’은 방해 요소가 아닌 새로운 조형 가능성을 여는 계기로 작용한다. 작가는 재료가 만들어내는 우연한 흔적과 질감을 수용하며, 완결된 형상 대신 유동적이고 파편적인 상태를 작업의 중심에 둔다.
이번 전시에는 〈뒤엉킨 갈고리〉, 〈굴곡〉, 〈누빔선을 따라〉, 〈무제〉 등이 소개된다. 작품들은 난간이나 울타리, 일상적 표면에서 출발하지만 기능에서 벗어난 단편적 형상으로 재구성된다. 종이, 합판, 천, 석고, 시멘트 등 다양한 재료가 결합되며, 제작 과정의 흔적 또한 그대로 드러난다.
안료와 접착제가 흐른 자국, 톱질의 흔적, 풀린 실오라기 등은 조각 행위의 시간을 보여주며, 석고와 시멘트 표면에 남은 섬유와 기포 역시 우연성을 강조한다. 작품들은 특정 서사 없이 독립적으로 공간을 점유하며, 느슨하게 결합되거나 파편화된 상태로 놓인다.
한편 이강원은 홍익대학교 조소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 영은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주요 기관 전시에 참여해왔다.
이번 전시는 물질과 행위, 우연이 교차하는 지점을 탐색하는 동시대 조각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최신글이 없습니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