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2026년 첫 전시로 한국, 일본, 필리핀 출신의 작가 4인의 신작을 선보이는 단체전 《거리의 윤리(Distancing)》를 2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개최한다. 참여 작가는 현재 아시아를 무대로 활발히 활동 중인 케이 이마즈(Kei Imazu, 1980년생, 일본 출생, 인도네시아 거주), 김주리(1980년생), 임노식(1989년생), 마리아 타니구치(Maria Taniguchi, 1981년생, 필리핀 출생 및 거주)로, 신작 회화 15여 점과 조각 3여 점을 선보인다.
김주리, 0개의 기둥 1, 2022, 젖은 흙, 혼합재료, 향 380 x 170 x 245 cm, 550 x 240 x 340 cm © 작가, 타데우스 로팍 서울
임노식, 여주 - 풍경 51, 2026, 캔버스에 유채, 100 x 70 cm © 작가, 타데우스 로팍 서울
마리아 타니구치, 무제, 2024, 캔버스에 아크릴릭 그리고 연필, 213 x 121 cm © 작가, 타데우스 로팍 서울
케이 이마즈, She Who Treads, 2026, 캔버스에 유채, 194 x 97 cm © 작가, 타데우스 로팍 서울
타데우스 로팍 서울은 2021년 개관 이후 《지금 우리의 신화》(2023), 《노스탤직스 온 리얼리티》(2024)와 같은 기획전을 통해 한국 동시대 미술과 국제적 담론이 만나는 장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본 전시는 이러한 흐름을 아시아 전반으로 확장하는 시도로, 작품을 바라보고 감각하는 새로운 거리감을 제안한다. 《거리의 윤리》는 서로 다른 밀도를 지닌 네 작가의 작업들이 만들어내는 흐름을 따라가도록 구성된다. 작품을 ‘읽기‘보다 ‘통과‘하며 이동하기를 제안하는 이번 전시에서 관객은 한 걸음 떨어져 감각하고, 두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며 스스로의 감각을 조정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케이 이마즈는 회화,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시각적 과잉 속에서 이미지, 역사, 신화가 어떻게 재구성되는지를 탐구한다. 작가는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MACAN 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 《The Sea is Barely Wrinkled》(2025)를 선보였으며, 이외에도 태국 방콕 아트 비엔날레(2024), 독일 카셀에서 개최된 《도큐멘타 15》(2022), 일본 모리미술관(2019), 요코하마 미술관(2019) 등 유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김주리는 흙을 주요 매체로 삼아 물질이 겪는 ‘젖음–건조–균열–퇴적’의 변화를 시간 기반 설치와 조각 및 평면 작업으로 전개한다. 작가는 서울 캔파운데이션(2025), TINC(2022), 송은 아트스페이스(2020) 등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2026), 미국 필라델피아미술관(2023), 이탈리아 로마 국립현대미술관(2022),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2022) 등 국내외 주요 기관 전시에 참여했다.
임노식은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 사이의 섬세한 경계를 회화를 통해 탐색하며, 캔버스 화면을 외부 현실과 내적 인식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장으로 위치시킨다. 작가는 윌링앤딜링(2025), 금호미술관(2023),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2023) 등에서 개인전을 선보였다. 최근 광주 문화예술상 허백련미술상을 수상한 그는 2023년 《제23회 송은미술대상전》 최종 20인에 선정되었으며, 이외에도SeMA 신진미술인(2024), 금호영아티스트(2022), OCI 영 크리에이티브스(2015)로 선정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마리아 타니구치는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작업한다. 공간과 시간을 통해 사회, 역사적 맥락을 탐구하는 작가는 필리핀의 장인 정신을 참조하듯 화면의 구조와 구성을 주요 축으로 삼아 작품 세계를 발전시켜왔다. 2015년 휴고 보스 아시아 아트 어워드를 수상한 그는 최근 필리핀 마닐라 소재의 MCAD 미술관에서 개인전 《maria taniguchi: body of work》(2024)를 선보였으며, 이외에도 싱가포르 미술관(2024),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2024),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KADIST(2024), 대만의 타이페이시립미술관(2021), 제12회 광주비엔날레(2018)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개최된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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