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희 개인전 《사라 Sara》 개최
컷더케이크, 2025년 12. 19.(금) – 12.25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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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의 인물 ‘사라’를 통해 기억과 신체 감각의 분리 상태를 탐구하는 홍은희 작가의 개인전 《사라 Sara》가 오는 12월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마포구 컷더케이크(Cut the Kake)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인물이 만들어지는 방식과, 그 인물이 감각과 기억 속에서 어떻게 출현하는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전시의 중심에 놓인 ‘사라’는 실재하지 않는 인물이지만, 작가의 기억과 감정, 분리된 경험들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호출되는 이름이다. 이는 고정된 정체성을 지시하기보다, 말해지지 못한 감각이 잠시 머무는 자리이자 감정의 흔적으로 기능한다.

홍은희 개인전 《사라 Sara》 전시전경
홍은희 개인전 《사라 Sara》 전시전경
홍은희 작가는 그간 회화와 설치 작업을 넘나들며 기억과 신체 감각의 분리 상태, 즉 ‘해리(dissociation)’를 주요한 주제로 다뤄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작가는 자신을 직접 서술하는 방식을 택하기보다, 자신과 닮았으나 결코 일치하지 않는 타자의 시선을 통해 세계를 재구성한다. 이를 통해 개인적 기억은 특정한 서사에서 벗어나 보다 보편적인 감각의 층위로 확장된다.
전시에는 회화, 설치, 사물 작업이 함께 선보인다. 회화 작품들은 특정 사건을 재현하기보다는 인물과 풍경, 현실과 상상이 중첩된 장면을 통해 불안, 애착, 보호와 같은 감각의 상태를 드러낸다. 함께 전시되는 〈사라의 사물들〉 연작은 사과, 꽃, 인형, 옷 등의 오브제를 천으로 감싸 배치한 작업으로, 보호와 은폐, 애착과 구속이 교차하는 신체적 감각을 환기한다.
관객은 전시 공간을 이동하며 이미지와 사물의 파편들을 마주하고, 분리되어 있던 감각들이 잠시 교차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사라》는 명확한 이야기나 완결된 서사를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이미지와 사물, 이야기의 조각들이 놓인 공간을 통과하며 감각은 하나의 이름을 얻었다가 다시 흩어진다. 그 이름이 바로 ‘사라’다.
전시는 12월 19일(금)부터 25일(목)까지 휴관 없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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