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작가 박두영, 갤러리신라 대구서 개인전 개최
갤러리신라 대구, 2025. 11. 6. - 12. 10.
본문
색과 패턴을 통해 ‘반복을 사유하는 회화’ 재조명
갤러리신라 대구는 오는 2025년 11월 6일부터 12월 10일까지 중견 작가 박두영(Park DooYoung)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최근 선보이는 신작들로 구성되며, 작가가 장기간 탐구해온 색, 패턴, 회화의 개념적 구조를 다시 한 번 집중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박두영, PLS-04ORG202506B, 145×100cm, Mixed Acrylic Medium on Linen, 2025 © 작가, 갤러리신라 대구

박두영, LNCP06OSB202402E, 168×120cm, Mixed Acrylic Medium on Linen, 2024 © 작가, 갤러리신라 대구

박두영 개인전 전시전경 © 작가, 갤러리신라 대구
박두영은 1980년대부터 한국 현대미술계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를 구축해온 작가다. 1981년경부터 종이, 사진, 인쇄물 등을 활용해 ‘언어와 마음의 문제’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선보였고, 야외 현장작업과 자연물을 활용한 설치 역시 함께 발표하며 미술의 형식과 사유 확장을 시도해왔다.
1992년 이후 작가는 원색 계열의 스트라이프 패턴을 반복적으로 그리는 회화 작업에 집중해왔다. 그의 화면은 전통적인 조형주의나 감성적 서사를 배제하고, 회화적 내용을 비워낸 채 건조하고 개념적인 태도를 취한다. 거리의 어닝, 유럽 국기, 혹은 일상 속 어디엔가 존재하는 ‘익명의 패턴’들을 연상시키는 화면은 누구나 본 적 있으나 누구의 것도 아닌 이미지로, 관람자로 하여금 인식과 의미 탐색의 지점을 남긴다.
박두영의 작업은 보색 관계로 이루어진 스트라이프 패턴이 특징이다. 적·녹, 청·황, 스카이블루·오렌지 등 강한 색 조합이 화면을 이루며, 작가는 이를 쌍으로 여러 번 반복해 회화적 구조를 조율한다. 2000년대 이후에는 린넨 캔버스에 직접 제조한 안료 혼합물을 사용하며 재료적 층위를 더했다. 초기에는 단순한 색면의 분할과 채움이 중심이었다면, 이후로는 패턴의 규칙과 배열의 변화, 재료의 중첩 등이 더해지며 자신이 정립한 미학을 한층 깊게 확장시키고 있다.
작가는 “좋은 미술은 언제나 미술 담론의 경계선 위에 서 있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반복되는 작업 과정 속에서도 관성에 의존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감시해왔다. 이는 그의 작업이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반복을 사유하는 반복’으로 작동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박두영은 2020년 대구미술관 《메이드 인 대구 II》 전시에서 1980년대 작업을 아카이브 중심으로 소개했고, 2024년에는 이 시기 작업을 정리한 작품집 《마음-언어-수》를 출간했다. 또한 오는 11월 22일부터는 도쿄 KTO Gallery에서 일본 작가들과의 3인 그룹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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