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전 《중얼거리는 사물들(Murmuring Objects)》 개최
눈 컨템포러리, 2026. 1. 9. -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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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해를 여는 전시로 눈 컨템포러리는 《중얼거리는 사물들(Murmuring Objects)》을 오는 1월 9일부터 2월 13일까지 서울 용산구 전시공간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김민혜, 박원주, 이원우, 이의성, 조성국 등 다섯 명의 작가가 참여해, 익숙한 사물의 외관을 빌린 작품들을 통해 ‘사물이 의미로 고정되기 이전의 상태’를 탐구한다.

김민혜, 나의 집은 어디에_Wallflower, ceramic (terracotta), 2021, 가변설치 © 작가, 눈 컨템포러리

이의성, Gratefull, 13 modular walnuts, bronze, jesmonite, 24 x 14 x 14 cm © 작가, 눈 컨템포러리

조성국, Initial Deja Vu, 2024, styrofoam, mortar, stucco, acrylic, urethan paint, 40 x 12 x 18 cm © 작가, 눈 컨템포러리

박원주, 펴기-칼날 삼부작 Smoothing-Blade Trilogy, 2009, slumped glass, wood, 56 x 76 x 7 cm © 작가, 눈 컨템포러리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명확한 서사나 해석을 제시하기보다, 사물과 관람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거리와 감각의 변화를 드러낸다. 기능과 용도로 쉽게 규정되어 온 사물들은 작가들의 개입을 통해 다른 상태로 전이되며, 무엇이라 단정하기 어려운 모호한 대상으로 관람자의 시선을 붙든다.
박원주는 왜곡된 유리와 프레임을 활용한 작업으로 시선의 흐름을 지연시키며, 관람자가 작품 앞에 머무는 시간을 만들어낸다. 이원우는 문장과 조형을 병치해 언어와 사물의 의미가 완결되기 직전의 불안정한 지점을 드러낸다. 이의성은 라디에이터, 거울, 과일과 견과류 같은 사물을 통해 온도, 에너지, 노동과 보상처럼 보이지 않는 조건들이 작동하는 방식을 감각적으로 호출한다.
김민혜는 세라믹 벽돌 조각을 통해 단단함과 불확정성이 공존하는 상태를 제시하며, 조성국은 돌처럼 보이지만 돌이 아닌 조각으로 외관과 물질 사이의 불일치를 드러낸다. 이들의 작업은 사물을 상징이나 의미로 고정하기보다, 인식의 유예 상태에 머무르게 한다.
《중얼거리는 사물들》은 사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우리가 사물을 이해해온 방식 자체에 질문을 던지는 전시다. 관람자는 작품 앞에서 무언가를 ‘읽기’보다, 사물과 자신 사이에 형성된 감각의 틈과 리듬을 경험하게 된다. 사물이 또렷한 언어로 말하기 이전, 아직 중얼거림으로 남아 있는 시간에 잠시 머무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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