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진 개인전 《고요한 풍경(Quiet Time)》 개최
아트사이드 갤러리, 2026. 2. 6. -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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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사이드 갤러리는 2월 6일부터 3월 7일까지 권세진 작가의 개인전 《고요한 풍경(Quiet Time)》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 온 ‘기억의 풍경’에서 출발해, 시간의 응축과 내면의 고요를 탐구하는 수행적 회화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Quiet Time_Lamp, 한지에 채색(Acrylic on Korean paper), 130x190cm, 2026 © 작가, 아트사이드 갤러리

Quiet Time_Lily, 한지에 채색(Acrylic on Korean paper), 130x190cm, 2026 © 작가, 아트사이드 갤러리

권세진,The Bloom, Acrylic on hanji, 78 × 74 cm, 2025 © 작가, 아트사이드 갤러리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1층 전시장에는 흑백의 작은 조각들이 집적된 대형 작품이 설치돼 관람객을 맞이한다. 호수 위로 번져가는 빗방울의 파장과 흩어지는 윤슬을 담은 이 작업은 작가가 카메라로 포착한 자연의 찰나를 회화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특히 화면을 구성하는 수많은 한지 조각은 사진이라는 매체가 지닌 시간의 층위를 물리적·개념적으로 해체하고 재조립하는 방식으로, 권세진 특유의 조형 언어를 형성한다.
지하 전시장에서는 작가의 시선이 보다 확장된다. 이 공간에서는 인터넷에서 수집한 맥락 없는 이미지들을 재료로 삼은 <Memory Scape> 시리즈와 함께 신작 <Quiet Time> 연작이 소개된다. 권세진은 잉크젯 프린터의 CMYK 색상 값을 정교하게 회화로 옮긴 뒤, 그 위에 흰 물감을 덧칠하며 이미지를 지워나가는 과정을 반복한다. 디지털 이미지의 매끄러운 표면 위에 덧입혀진 흰 층은 ‘물질의 두께’와 ‘시간의 흔적’을 만들어내며, 선명함을 잃은 풍경은 사라진 것들에 대한 근원적인 향수를 환기시킨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Quiet Time> 연작은 작가의 작업이 특정 기억의 재현을 넘어 하나의 ‘고요한 상태’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어둠 속에 홀로 놓인 꽃과 사물들은 일상의 맥락에서 분리돼 독립된 존재로 떠오르며, 사물을 둘러싼 넉넉한 여백은 비어 있음 그 자체가 아니라 대상에 몰입하게 하는 감각적 조건이 된다. 관람객은 화면 앞에서 마치 물속 깊이 잠긴 듯한 침잠과 명상의 시간을 경험하게 된다.
권세진의 회화는 얇은 종이 위에 축적된 시간의 두께이자 삶의 은유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은 과연 저 풍경일까, 나의 마음일까”라는 작가의 질문처럼, 《고요한 풍경》은 빗방울의 파장에서 출발해 완전한 침묵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통해 관람객 각자가 자신만의 내면 풍경과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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