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현대, 기획전 《화이도(畫以道, The Way of Painting)》 개최
갤러리현대, 2026. 01. 14 - 0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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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청동 갤러리현대가 2026년 새해를 여는 첫 기획전으로 한국 전통 회화의 미적 DNA를 동시대 회화의 언어로 확장하는 전시 《화이도(畫以道, The Way of Painting)》를 선보인다. 전시는 1월 14일부터 2월 28일까지 갤러리현대 신관과 두가헌 갤러리에서 열린다.

《화이도(畫以道, The Way of Painting)》 © 작가, 갤러리현대

《화이도(畫以道, The Way of Painting)》 전시전경 © 작가, 갤러리현대

《화이도(畫以道, The Way of Painting)》 전시전경 © 작가, 갤러리현대
이번 전시는 갤러리현대 본관에서 동시 개최되는 《장엄과 창의: 한국 민화의 변주》와 함께 구성돼, 조선의 궁중회화와 민화에서 출발한 전통 회화가 오늘날 어떻게 재해석되고 확장되는지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갤러리현대는 2016년 예술의전당과 공동 기획한 《조선 궁중화·민화 걸작 – 문자도·책거리》를 시작으로 《민화, 현대를 만나다: 조선시대 꽃그림》(2018), 《문자도, 현대를 만나다》(2021) 등 한국 전통 회화를 동시대적 맥락에서 재조명해왔다. 《화이도》는 이러한 기획의 연장선에서 4년 만에 선보이는 전통 회화 기획전이다.
전시 제목 ‘화이도(畫以道)’는 ‘그림으로 길을 삼는다’는 뜻으로, 전통을 과거의 양식이 아닌 현재 진행형의 언어로 바라보는 전시의 방향을 함축한다. 갤러리현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전통 회화를 특정 시대의 미학으로 한정하는 시선을 넘어, 오늘의 감각과 인식 속에서 새롭게 작동하는 회화적 실천으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전시에는 김남경, 김지평, 박방영, 안성민, 이두원, 정재은 등 동시대 작가 6인이 참여한다. 이들은 책가도, 산수화, 민화, 서예, 궁중회화 등 전통 회화의 형식과 정신을 각자의 방식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하며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들이다.
김남경은 조선시대 책가도의 구조를 출발점으로 자연 직물과 금속박을 결합해 기억과 사유가 축적되는 내적 풍경을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5’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된 김지평은 책가도와 산수화, 장황의 형식을 열린 구조로 재해석하며 누락되고 주변화된 이미지의 층위를 드러낸다. 박방영은 서예의 획과 여백, 기운생동의 개념을 회화의 물성과 제스처로 확장해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화면을 구축한다.
안성민은 전통 민화의 도상을 현대적 오브제와 색채로 재구성해 개인적 성찰과 동시대적 서사를 결합한 초현실적 회화를 선보인다. 2025년 뉴욕 아모리쇼에서 솔로 부스를 선보이며 뉴욕타임스에 소개된 이두원은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수집한 천연 재료와 한국 전통 먹을 결합해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회화의 본질을 탐구한다. 정재은은 민화와 궁중 회화의 전통적 구도와 재료를 바탕으로 절제된 색감과 겹겹의 조색을 통해 한국화의 현대적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
갤러리현대 관계자는 “《화이도》는 전통을 답습하거나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오늘의 회화적 언어로 재구성된 한국 회화의 현재를 보여주는 전시”라며 “과거와 현재의 회화적 계보가 어떻게 오늘의 시선 속에서 새롭게 길을 만들어가는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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