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미 개인전 《다양체: Multiplicity》 개최
스페이스 톤, 2026. 2. 24. - 8. 20.
본문
서울 마포구 토정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톤에서 고소미 작가의 개인전 《다양체(Multiplicity)》가 2월 24일부터 8월 2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시간(時間)·운동(運動)·사유(思惟)’를 축으로 존재의 고유성과 차이, 생성의 과정을 시각적으로 탐구한다.
고소미 개인전 《다양체: Multiplicity》 © 작가, 스페이스 톤
고소미는 모든 존재자를 각기 다른 기억과 인연의 결을 지닌 ‘다양체’로 바라본다. 존재자는 세계 속에서 변화와 운동을 거듭하며 생성과 소멸의 과정에 놓여 있고, 그 축적의 결과로 생긴 수많은 ‘습곡’을 통해 타자와 구별된다.
작품들은 겹겹의 주름과 중첩된 표면으로 개별자의 내면과 외부 세계의 관계를 드러낸다. 비슷해 보이지만 결코 동일하지 않은 형상들은 ‘부정 없는 차이’와 ‘생성과 창조로서의 반복’을 환기한다. 반복은 동일성의 복제가 아닌 차이를 낳는 창조적 행위이며, 그 차이는 곧 존재의 존엄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특히 ‘흔적’에 주목한다. 흔적은 부재를 전제하지만, 그 부재를 통해 오히려 존재를 사유하게 한다. 타자와의 교류 속에서 남겨진 흔적은 개인 내부에 축적되며 새로운 생성의 동력이 된다. 《다양체》는 존재를 단일한 정체성으로 환원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복수적 과정으로 조명한다.

© 작가, 스페이스 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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