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원 개인전 < 山家(산가)-Blue Mountain>
갤러리내일, 2026. 1. 2. (금) -1.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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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가 이정원 작가의 개인전 〈山家(산가)–Blue Mountain〉이 오는 2026년 1월 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갤러리 내일(대표 박수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산의 실재감을 신체적 경험과 독창적 기법으로 탐구한 신작 20여 점을 공개하며, 전통 진경산수화의 정신을 동시대 회화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정원_달마산_38×38cm_mixed media on canvas_2025 © 작가, 갤러리내일

이정원_설악산_72.7×36,5cm_ mixed media on canvas_2025 © 작가, 갤러리내일

이정원_지리산_162×112cm_mixed media on canvas_2025 © 작가, 갤러리내일
전시 제목 ‘산가(山家)’는 산이 지닌 본질적 기운과 흐름을 시각적으로 풀어내겠다는 작가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정원 작가는 산을 단순한 자연의 풍경이 아닌, 인간의 신체 감각과 맞닿아 있는 생명적 존재로 바라본다. 화면 속 산은 이미지로 재현된 대상이 아니라, 자연 앞에서 인간이 무위(無爲)의 존재이며 생태의 일부임을 자각하게 하는 사유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종이 콜라주와 컬러링을 결합한 밀도 높은 작업 과정을 통해 완성됐다. 작가는 파쇄된 종이를 겹겹이 쌓아 올리며 산의 결을 만들고, 색을 입히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평면 회화 안에 생생한 물성과 깊이를 부여한다. 이 같은 방식은 관람객에게 시각을 넘어 촉각적 감각까지 환기시키며, 자연의 에너지를 체감하게 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서길헌 미술평론가는 이정원 작가의 작업 세계에 대해 “한국의 산들이 품고 있는 공기와 물리적 체적을 감각적으로 재구조화하여, 그 현상학적 외형의 현현을 한정된 평면 위에 가시화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동양화의 붓 대신 화면에 쌓아 올린 파쇄지의 두께가 산의 실질적 감각을 부피를 지닌 공간의 감각으로 전환시키며, 근육질 피부와 같은 산의 흐름을 특별한 감각적 세계로 옮겨 놓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파쇄지의 틈마다 대기를 머금은 듯한 화면은 단순한 평면을 넘어 깊이와 두께를 지닌 옵티컬한 공간을 구현하며, 환영과 실재 사이에서 관람자의 구체적인 신체 감각을 적극적으로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전통 산수화의 정신과 현대적 물성 실험이 만나는 이정원 작가의 〈山家(산가)–Blue Mountain〉전은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회화의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제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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