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용 개인전 《이끼: 공존의 시대》 개최
더샵갤러리, 2026. 1. 31. –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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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새해를 여는 더샵갤러리의 첫 메인 전시로 서양화가 양종용의 개인전 《이끼: 공존의 시대》가 오는 1월 31일부터 3월 29일까지 더샵갤러리 4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양종용 작가는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끼’를 주요 모티프로 삼아 ‘자연스러운 삶’과 관계의 의미를 회화와 설치 작업으로 풀어내 온 작가다. 작가가 이끼를 자연의 상징으로 선택한 이유는 높게 자라기보다 낮게 퍼지며 작은 숲처럼 공간을 채우고, 주변의 존재들을 감싸 안듯 연결하는 생태적 특성 때문이다. 이끼가 공간을 조화롭고 자연스럽게 만들어가는 모습은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자연스러운 삶’의 태도와 맞닿아 있다.

양종용, 달항아리이끼, Oil on canvas, 190x170cm, 2025 © 작가, 더샵갤러리

양종용, 그릇이끼, Oil on canvas, 145.5x89.1cm, 2024 © 작가, 더샵갤러리

양종용, 변기이끼, oil on canvas, 91x65cm, 2023 © 작가, 더샵갤러리
작품 세계의 출발점에는 개인적 성찰의 경험이 자리한다. 작가는 20대 시절 사회 속에서 자신의 위치에 대한 불안과 자괴감 속에서 깊은 자기 성찰의 시간을 보냈고, 일상의 공간인 변기를 내면을 비워내는 ‘내적 배설’과 반성의 상징으로 해석했다. 절의 해우소나 천주교의 고해소에서 착안한 이러한 사유는 인공물인 변기 위에 자연물인 이끼를 그려내는 독특한 회화 시리즈로 이어졌다. 이는 자기 성찰을 통해 관계가 회복되고, 보다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드러낸 작업이다.
이와 대비되는 또 다른 주요 소재는 ‘그릇’이다. 작가는 담아내고 받아들이는 도구인 그릇을 통해 ‘무엇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먹는 행위는 곧 관계 맺기의 방식이며, 이는 타인과 세계, 감정과 관념을 인정과 수용, 관용과 중용의 태도로 받아들이는 삶의 자세를 의미한다. 그릇에 이끼를 채운 ‘그릇 이끼’ 시리즈 역시 변기 이끼 작업과 마찬가지로 관계 회복과 ‘자연스러운 삶’에 대한 의지를 담고 있다.
최근 작가는 캔버스 회화에 머무르지 않고 작품 세계를 현실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 실제 이끼를 연구하고 채집해 작업실에 재배 환경을 구축했으며, 살아 있는 이끼를 설치 조형물에 활용하거나 회화적 영감을 얻고 있다. 특히 인간 문명의 상징인 시멘트와 자연물인 이끼를 결합한 작업에서는 균열이 생긴 시멘트 평판 위에 레진과 붓터치로 이끼를 겹겹이 쌓아 올리며 인공과 자연의 공존을 시각화했다. 이는 자연을 파괴하며 확장된 도시 문명 속에서도 자연은 다시 틈새를 찾아 공존의 가능성을 만들어간다는 메시지를 담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 회화 작품 18점을 비롯해 변기 이끼, 항아리 이끼 설치 작품 2점, 레진을 활용한 시멘트 작업과 그릇 이끼 작품 5여 점이 공개된다. 또한 이끼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기센컴퍼니 김희선 대표와 협업한 이끼 분재 콜라보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숲의 소리가 울리는 전시장과 대형 이끼나무 포토존은 관람객들에게 자연 속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체험 및 강연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2월 1일 오후 4시에는 ‘널 위한 문화예술’ 공동대표 이지현 대표가 진행하는 워크숍 프로그램 ‘트라이 아웃 2026: 예술가 되어보기’가 열리며, 2월 5일 오후 2시에는 이소영 아트메신저의 진행으로 작가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 ‘가장 낮은 식물, 가장 넓은 관계: 양종용의 회화와 미학’이 진행된다. 2월 13일에는 정우철 도슨트의 전시 연계 강연이, 3월 18일에는 김희선 대표와 양종용 작가가 함께하는 토크형 강연 ‘가장 낮은 곳에 자리한 자연 – 이끼를 키우는 아이들’이 이어진다.
이 밖에도 전시장에서는 숲의 소리와 함께 인플루언서 맑음요가 강사 송영현 원장이 진행하는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맑음 요가 체험’ 프로그램이 전시 기간 동안 총 4회 무료로 운영된다.
《이끼: 공존의 시대》는 인간과 자연, 인공과 생명이 분리될 수 없는 관계임을 다시 묻고, 공존을 향한 삶의 태도를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제안하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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