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응 개인전 《한바탕 봄꿈, 노르망디 랩소디》 개최
두나무 아트큐브, 2026. 2. 14. -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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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르망디의 풍경과 시간의 층위를 화폭에 담아낸 박찬응 작가의 초대전 《한바탕 봄꿈, 노르망디 랩소디(Un songe printanier, une rhapsodie normande)》가 오는 2월 14일부터 3월 4일까지 안양 두나무 아트큐브에서 열린다.

파루엘(Paluel Conteville)의 밤 72x60cm 린넨에 먹, 아크릴 2025. © 작가, 두나무 아트큐브

생레줴(st leger) 언덕을 걸으며 135x195cm 한지에 먹, 아크릴 © 작가, 두나무 아트큐브

파루엘(Paluel Conteville) 절벽아래에서1 60x72cm 린넨에 먹, 아크릴 2025. © 작가, 두나무 아트큐브
박찬응은 회화, 그림책, 공공미술, 대안공간 기획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해 온 작가로, 최근 몇 년간 ‘표류(dérive)’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예술과 삶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프랑스 노르망디에 체류하며 진행한 작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노르망디의 여름은 밤 10시가 넘어야 해가 질 만큼 길다. 작가는 낮 동안 마을과 해안, 절벽과 숲을 누비며 풍경을 스케치하고, 밤에는 붓과 먹, 한지를 앞에 두고 몰입의 시간을 이어갔다. 아이들과의 만남, 바람과 햇빛, 파도와 자갈 소리는 작업의 리듬이 되어 화면 속에 스며들었다.
박찬응에게 노르망디는 단순한 자연 풍경이 아니다. 전쟁의 흔적이 남아 있는 땅, 침식된 해안과 붕괴된 건축물, 그 위를 여전히 흐르는 강과 바람이 공존하는 장소다. 그는 이 풍경을 시간과 소멸, 그리고 회복의 에너지가 중첩된 지층으로 바라본다. 이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무너지는 오늘의 세계 속에서, 깨진 채 흩어져 살아가는 동시대 인간의 모습과 맞닿아 있다.
전시에 선보이는 회화 작품들은 노르망디의 해안과 언덕, 마을 풍경을 한국적 진경산수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업들이다. 인상주의의 발원지에서 생산된 린넨 위에 절벽 아래에서 채집한 석회석 가루를 아크릴 물감에 섞고, 여기에 먹과 한지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동서양 회화의 전통을 한 화면 안에서 교차시킨다.
박찬응은 자신과 동시대 인간의 상태를 ‘깨진 벽돌’에 비유한다. 한때는 견고했으나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상태이지만, 그는 “다시 돌아갈 수는 없어도, 꿈꿀 수는 있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는 이국적 풍경이나 계절의 서정을 노래하기보다, 흩어진 채 살아가는 우리가 기억 저편에서 들려오는 미세한 진동과 파동에 귀 기울이며 함께 불러야 할 노래가 되어가는 과정에 가깝다.
두나무 아트큐브는 이번 초대전을 통해 공공미술과 지역 기반 예술, 그리고 회화를 넘나들며 오랜 시간 활동해온 박찬응의 예술 세계를 재조명한다. 불안정한 세계를 통과하는 예술이 어떤 속도와 호흡으로 존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여전히 질문을 던지고 다음 걸음을 가능하게 하는 힘임을 관객들과 나누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찬응 작가는 세종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미술관·박물관학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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