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연 개인전 《당신은 여러분》 개최
갤러리위 청담, 2025. 5. 9. -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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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위 청담은 오는 5월 9일부터 6월 7일까지 한자연(NATURE HAAN) 작가의 개인전 《당신은 여러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하여, 복합적인 자아의 구조와 동시대 개인의 내면을 탐구하는 한자연 작가의 회화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자연, Refraction, oil on canvas, 130.3 x 162.2 cm, 2025 © 작가, 갤러리위 청담
한자연, Lonely worker in Kathmandu, charcoal, industrial paint on canvas, 224.2 x 291 cm, 2018 © 작가, 갤러리위 청담
한자연, 영수증 드로잉, pencil on receipt, ~2023 © 작가, 갤러리위 청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디지털 시대 이미지 소비를 조명하는 〈삭제의 가벼움〉, 불분명한 기억 속 감각의 잔재를 담은 〈기억의 경계〉, 그리고 일상의 사소한 오브제를 예술의 층위로 끌어올린 〈버려지는 기록들〉 세 가지 연작을 통해 다층적인 자아의 모습을 제시한다.
〈삭제의 가벼움〉 연작은 빠르게 소멸하는 디지털 이미지의 휘발성을 회화의 물성으로 붙잡아낸다. 삭제된 감정과 희미한 기억은 작가의 붓질을 통해 존재의 흔적으로 되살아난다. 〈기억의 경계〉 연작은 선명하지 않은 풍경 속에 각인된 감각의 파편들을 보여주며, 불확실한 기억 속에서 비로소 환기되는 감정의 순간을 포착한다. 〈버려지는 기록들〉 연작에서는 영수증과 같은 일상 속 하찮은 오브제들이 캔버스 위로 옮겨져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하며, 우리가 무심히 지나쳤던 자아의 또 다른 단면을 드러낸다.
《당신은 여러분》 전시는 직선적인 서사 대신 병렬적인 구성을 취한다. 이는 관람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시를 자유롭게 해석하고 재구성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이다. 작가는 이미지, 기억, 기록 사이의 틈을 통해 자아를 구성하는 실마리를 던지며, 결국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으로 관람자를 이끈다.
갤러리 측은 "이 질문에 정답은 없다"며 "《당신은 여러분》은 그 질문이 잠시 머무는 공간이며, 당신의 응답이 전시의 마지막 장면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한자연 작가가 제시하는 다층적인 자아의 풍경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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