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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그룹전 《도둑맞은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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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앤제이 갤러리에서는 11월 12일 - 12월 24일까지 8명의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전시 《도둑맞은 편지》를 개최한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의사결정에서 개인의 태도가 반영되듯, 작가는 삶에서 비롯한 태도를 바탕으로 미적인 선택을 거쳐 창작활동을 해나간다. 작가는 본인 특유의 반복과 차이를 거듭하면서 고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간다. 이 때 각 작가의 작품들은 주제, 매체, 기법 등에서 자주 반복되는 특징을 지니는데, 이는 그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한 대표적인 특징 혹은 공통점으로 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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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전 《도둑맞은 편지》 전경(사진=원앤제이 갤러리)


그 시선을 기준삼아 작품을 감상하는 것에 익숙해지다보면, 해당 특징에 속하지 않는 작품은 눈 밖에 나기 쉽다. 전시 《도둑맞은 편지》는 연속된 반복에서 벗어나 불현듯 등장한 작품들을 초대한다. 


작가 스스로도 낯선 새로운 형식이거나 작가로 하여금 계속해서 질문거리를 주는 작품 등 제3자가 한 작가에 대한 배경지식으로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작품들이 있다. 혹은 그 작가만의 지극히 개인적인 작품도 있다. 특정 시공간에서 경험한 강렬한 감정처럼, 작가는 타인에게 고스란히 공개하기 어렵지만 자신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을 작품에 은밀히 담기도 한다. 이처럼 작가의 주요 특징에 묶이지 않는 작품을 그간 원앤제이 갤러리의 전시에서 소개한 경우는 드물었다. 전시는 선별된 작품을 제한된 공간과 기간동안 관객에게 시각적인 정보와 감각을 자극해야하는 미션을 갖는다. 


이에 전시의 주제 아래 각 작가의 특징이 잘 묻어나는 작품 위주로 전시가 기획되어왔다. 반면 이번 전시는 그동안 전시에 대해 지녔던 태도를 뒤돌아본다. 원앤제이 갤러리에서는 여러 연유로 그 밖으로 밀려났던 뜻밖의 작품을 끄집어내고 각 작품에 깃든 작가의 태도를 관찰함으로써, 우리가 익숙했던 시선에서 놓쳤을 법한 작가의 면모를 엿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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