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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항백(박덕준) 개인전 《필선의 노래》 개최

백악미술관, 2025. 6. 12. -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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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예술가이자 서예가인 항백(Hangbak, 박덕준)의 제8회 개인전 〈항백 필선의 노래〉전이 오는 6월 12일부터 18일까지 백악미술관(인사동)에서 개최된다. 본 전시는 문자에서 선으로, 선에서 울림으로 나아가는 탐구의 여정이자, 서예의 언어적 차원을 넘어 시각적 울림으로 확장된 항 백작가의 새로운 표현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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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백, 〈고대인의 약속〉, 2023, 한지에 송연먹, 133×96cm © 작가, 백악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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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백, 〈역사신화 I〉, 2025, 한지, 송연먹과 붓, 97×66cm © 작가, 백악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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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백, 〈항백 문자도 II〉, 2025, 한지, 송연먹과 붓, 95×66cm © 작가, 백악미술관

 

작가 항백은 고전 서법의 원리를 바탕으로 문자와 공간의 관계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온 서예가이다. 최근에는 시각예술과 미술의 관점에서 선과 공간의 관계를 예술로 전환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독창적 형식인 ‘문자도(文字圖)’를 바탕으로 전통의 근본을 탐구하되 시대성과 감각을 덧입혀, 고전과 현대를 잇는 독창적인 미학을 제시한다.

작가는 고전 서법의 원리를 바탕으로 문자를 덜어내고, 선의 기세와 공간의 여백을 통해 ‘문자 이전의 문자’를 탐색한다. 이주희 미술평론가는 작가의 작업에 대해 “전통에만 매몰되지 않고 현 대를 지향하는 탄탄한 이해를 발견할 수 있는 작업”이라 말하며 “항백 작가가 보여주는 선(線)과 그것에서 나아간 공간미가 한국 화단에 잊혀져 가는 미감과 더불어 새로운 시각예술의 형식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했다. 이번 전시〈필선의 노래〉는 그간 축적된 실험의 집약으로, 총 40여 점 의 작품을 통해 관객에게 선의 리듬과 시각적 울림을 경험하게 한다. 전시는 총 7개의 섹션(곡曲)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곡은 전시 전체의 주제인 “문자에서 선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단계별로 표현한다.

항백 작가는 전통 서법에서 나아간 자신의 창작론을 ‘관계론 서법’이라는 개념으로 재정립하며, 고대 문자에 담긴 시간성과 구조, 선의 기세를 시각예술로 확장해 왔다. 이번 전시는 감각적 몰입뿐 아니라, 동시대 시각예술에서 서예의 존재 방식에 대한 깊은 사유를 유도한다. 작가는 “문자는 물리적 형태가 없는 개념상 형태를 화면에 구성함으로써 시적 느낌을 이뤄내는 것”이라 말하며 시각예술에도 동일한 원리가 작용하고 있음을 말했다. 또한 고전에도 현대적 적용이 가능 한 무수한 예술원리와 성찰이 있음을 이야기하며 향후 이러한 모티프들을 시각미술로 확장하고 선보이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전시는 6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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