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박형진, 정은별 3인전 《돌 빛 벽 (The Stone, The Light, The Wall)》 개최
예술 공간 [:틈], 2025. 5. 29. - 6. 11.
본문
김선영, 박형진, 정은별 3인의 전시 《돌 빛 벽》이 5월 29일부터 6월 11일까지 서울 마포구 예술 공간 [:틈]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동양화의 기반 위에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온 세 작가가 물질과 시간, 감각의 밀도를 평면과 설치 작업으
로 풀어내며 ‘시간’이라는 개념의 미시적 층위를 탐구한다.
김선영, 박형진, 정은별 3인전 《돌 빛 벽 (The Stone, The Light, The Wall)》 포스터
김선영, <둘, 하나가 되는 조각> 장지에 아크릴, 과슈, 분채, 193︎ x 260cm, 2023. © 작가, 예술 공간 [:틈]
정은별, <아주 우연한 시작> 캔버스에 아크릴 채색, 먹, 43x17cm1pcs, 43x30cm 각 8pcs, 2021. © 작가, 예술 공간 [:틈]
박형진, <호두나무 August to September> 캔버스 위에 연필 아크릴물감, 180 x 145cm, 2024. © 작가, 예술 공간 [:틈]
전시 제목 《돌, 빛, 벽》은 세 작가의 시간성에서 출발한다. 각자의 회화와 설치 작업은 물질의 적층, 빛의 반사, 벽의 경계라
는 시각적 요소를 통해 시간의 겹과 틈을 드러낸다. 카를로 로벨리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에서 인용된 “미시 세계로 들
어갈수록, 시간은 더 이상 직선이 아니다”라는 문장은 이 전시의 서사를 이끄는 핵심 모티프가 된다.
김선영, 박형진, 정은별은 회화적 접근을 통해 아직 도래하지 않은 시간, 혹은 사라졌으나 여전히 감각되는 시간을 직조한다.
이들의 작업은 어긋나고 미끄러지는 시간의 파편들을 시각적 언어로 구성하며, 벽 위에서 만나 정지된 순간으로 재조합된다.
전시장에 놓인 ‘돌’과 같은 무게, ‘빛’처럼 스며드는 감각, ‘벽’이라는 경계를 무화하는 구성이 그들의 세계를 서로 비추는 통로
로 만든다.
전시는 단순한 매체 전시를 넘어, 서로 다른 감각의 리듬이 어떻게 동시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지를 탐색하며, 조용하고 내밀
한 사유의 공간을 관람자에게 제안한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