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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2025 서울대 미대 신진작가 특별전 《땅, 없는, 시간》 개최

서울대학교 미술관, 2025. 12월. 18. - 2026.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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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미술관(SNU MoA)은 작년에 이어 올해 2회를 맞이하는 신진작가 특별전 《땅, 없는, 시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 후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진 작가 10명을 초청하여, 동시대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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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서울대 미술대학 내 5개 전공(공예, 동양화, 디자인, 서양화, 조소)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구성되었다. 특히 미술대학 협동과정 미술경영 전공 대학원생들이 직접 기획에 참여해, 작가 선정부터 전시 서사 구축까지 하나의 거대한 ‘사건’으로서의 전시를 엮어냈다. 이들은 ‘땅, 없는, 시간’이라는 주제 아래, 인간과 비인간을 아우르는 존재의 조건과 고정된 기반(땅)이 부재한 현대 사회의 유동성을 탐구한다.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관습적인 관람 동선을 해체했다는 점이다. 전시는 분절과 접합의 구조를 통해 신체와 장소, 과거와 미래, 기억과 상상의 위치를 끊임없이 뒤바꾼다. 관람객은 미술관 2층에서 시작해 3층을 거쳐 다시 계단으로 돌아오게 되며, 전시의 시작점은 다시 끝이 되고 출구는 입구가 되는 순환적 구조를 마주한다. 회화의 뒷면이 드러나고, 바닥에 놓인 조형물이 가장 높은 표면이 되는 등 낯선 공간 연출을 통해 관람객은 의례적인 ‘전시 보기’에서 벗어나 작품을 경험하는 시간 그 자체에 온전히 집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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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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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 작품

참여 작가 10인은 각자의 방식으로 ‘시간’과 ‘장소’에 대한 소격효과(낯설게 하기)를 시도한다. 먼저 권영재는 고전음악의 해석과 재구성을 통해 시간을 청각적으로 변주하며, 이와 함께 김병진, 우수빈, 허아영은 누적된 시간을 통해 형성된 장소성을 기록하고 탐문한다. 김우경, 김윤지, 안혜민에게서는 사건과 사물을 잇는 독창적인 조형적 실험으로 이어지고, 기하은, 김준환, 이단은 기억 및 에너지의 운동성에 대한 탐구를 통해 보이지 않는 흐름을 시각화한다.

전시와 함께 발간되는 책자에는 참여 작가와 매칭 큐레이터의 심도 있는 대화가 수록되어 전시의 주제를 확장한다. 전시는 표준 시간의 식민주의적 체계를 해체하고, 사건 중심의 역사 쓰기에서 벗어나 예술적 상상을 통해 ‘땅, 없는, 시간’이 형성하는 관계를 틈새에서 더듬어 본다. 또한 김이재, 박영준, 오희숙, 한진영, 호추니엔의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본 전시를 기획 총괄한 임수영은 "이번 전시는 역사성을 잃은 데이터가 내일을 예측하는 시대에, 시간의 본질에 대해 다시금 질문을 던지는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선형적 시간의 흐름을 잠시 잊고, 예술가들이 제안하는 사유의 시간에 몰입해 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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