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월간미술대상, 김범·안진국·아트선재센터 등 수상 > 문화일반

본문 바로가기

문화일반

제21회 월간미술대상, 김범·안진국·아트선재센터 등 수상

동시대 한국미술의 성취와 방향성 조명

본문

㈜월간미술(대표 이기영)이 ‘제21회 월간미술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올해 작가 부문에는 김범, 비평 부문에는 안진국, 전시 부문 최우수상에는 아트선재센터의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적군의 언어》가 선정됐으며, 이 외에도 한국 미술계 각 분야에서 깊은 성과를 낸 10개의 기획전이 우수 전시로 이름을 올렸다.


월간미술대상은 1996년 제정 이후, 동시대 한국미술에서 새로운 시각과 담론을 제시한 비평가·학술가·기획자를 조명해왔다. 2013년 중단되었다가 고(故) 김태호 화백의 후원으로 2022년 부활했으며, 이듬해부터 ▲작가 ▲비평 ▲전시 부문으로 개편하고 우수 전시 선정 수를 10개로 확대하는 등 시상의 규모와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초기 수상자만 보아도 무게감은 확연하다. 제1회 전시기획 부문에서 백남준, 김홍희, 신시아 굿맨이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김리나, 홍선표, 심상용, 윤진섭 등 한국 미술계의 주요 연구자·기획자들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내년 창간 50주년을 맞는 『월간미술』은 반세기 동안 한국 미술사의 흐름을 기록하고 비평 담론의 장을 확장해온 대표 매체로, 미술계의 현장성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시상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동시대 미술의 언어를 날카롭게 탐구해 온 작가에게 주목했다”고 밝혔다. 김범은 한국 현대미술에서 개념미술의 지형을 확장해온 대표적 중견 작가로, 사회 제도·언어·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유머와 개념적 사고로 교차시키며 독보적 위치를 구축해왔다.


비평 부문 대상은 동시대 시각문화의 변화와 기술·제도적 환경을 날카롭게 분석해온 안진국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회는 “시대의 흐름과 긴밀히 호흡하며 미술 담론을 활성화한 꾸준한 글쓰기와 통찰력”을 높이 평가했다.


올해 최우수 전시는 아트선재센터의 《아드리안 비야르 로하스: 적군의 언어》가 선정됐다.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시뮬레이션 장치로 전환한 실험적 기획이 “동시대 전시의 가능성을 극대화한 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더불어 국공립·사립·소규모 기관을 아우르는 10개 전시가 우수 전시로 선정되며, “역사·지역·동시대 담론을 재구성한 기획”이 이번 라인업의 주요 평가 기준으로 작용했다.


올해부터는 ‘널위한문화예술’과 협업해 대중의 선택을 반영한 ‘화제의 전시 Top 5’ 부문이 추가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ACC 미래상: 김아영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는 전문가 선정 ‘우수 전시’와 관람객 선정 ‘화제의 전시’ 모두에 포함되며 첫 ‘2관왕’ 전시가 되었다.

오대우 널위한문화예술 공동대표는 “이번 투표는 2025년 미술계의 관심 흐름을 그대로 반영한다”며 “관객이 유명 작품보다 ‘총체적인 전시 경험’을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추천위원단에는 고원석 라인문화재단 디렉터, 남선우 두루두루 아티스트 컴퍼니 대표, 이문정 리포에틱 대표 등 현장 전문가 6인이 참여했다. 이어 기혜경 홍익대 교수, 안소연 아뜰리에 에르메스 코리아 디렉터 등 5인의 심의위원단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제21회 월간미술대상 시상식은 12월 1일 성곡미술관에서 열린다.
올해부터 시상 시기를 연말로 조정한 이유에 대해 이기영 대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수상자 활동을 집중 조명하고 다음 해 한국 미술계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자리로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이디야커피가 후원사로, 성곡미술관·널위한문화예술이 협력기관으로, 복순도가가 협찬사로 참여한다.


한편 올해 수상 전시 10선과 심층 해설은 『월간미술』 12월호 특집을 통해 자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