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 미켈란젤로 로댕-살아 있는 몸들 > 한지수의 봉주르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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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수의 봉주르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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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박물관: 미켈란젤로 로댕-살아 있는 몸들

본문

2026년 4월 15일 – 7월 20일
Musée du Louvre: Michel-Ange Rodin-Corps vivants  


루브르 박물관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립 미술관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 중 하나로, 고대 문명부터 19세기까지의 방대한 예술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회화, 조각, 공예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시대와 지역을 초월한 인류 문화유산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서양 미술사의 주요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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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ée du LouvrePhoto: Han Jisoo

이처럼 서양 미술사의 중심에 있는 루브르에서, 인간의 신체를 통해 조각의 본질을 탐구한 두 조각 거장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미켈란젤로(Michel-Ange, 1475–1564)와 근대 조각을 연 오귀스트 로댕(Auguste Rodin, 1840–1917)은 서로 다른 시대에 활동했지만 인체를 단순한 형태가 아닌, 감정과 정신이 깃든 존재로 다뤘다는 점에서 연결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공통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두 작가를 나란히 배치하며 전통의 계승과 변화를 함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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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ée du LouvrePhoto: Han Jisoo

200점이 넘는 작품을 통해 두 작가의 공통된 관심을 살펴 볼 수 있다. 핵심은 인간의 몸을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내부의 힘과 생명감을 드러내는 대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다. 여기서 몸은 영혼을 담는 외피이자 시간의 흐름과 작가의 손길에 따라 변화하는 살아 있는 재료로 제시된다. 또한 고대 조각을 다시 해석하고 인체를 표현하는 방식이 이후 현대 조각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함께 살펴본다.  그렇게 이 전시는 조각을 완성된 결과가 아니라 계속해서 변하고 실험되는 과정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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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ée du LouvrePhoto: Han Jisoo

루브르 박물관과 로댕 미술관의 소장품을 비롯해 주요 해외 미술관의 작품이 포함되며 대리석과 청동, 석고, 테라코타,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가 소개된다. 전시는 ‘신화적 예술가들’, ‘자연과 고대: 모델의 재창조’, ‘미완성(non finito)’, ‘몸과 영혼’, ‘에너지와 생명’ 다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다섯 개의 섹션은 두 작가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재료를 어떻게 다뤘는지, 그리고 어떤 주제에 주목했는지를 몸과 생명이라는 흐름 속에서 풀어낸다. 작품의 형태나 의미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주목하면서, 결국 인간의 몸 안에 있는 힘과 에너지를 어떻게 눈에 보이게 할 것인가 하는 하나의 공통된 질문으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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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ée du LouvrePhoto: Han Jisoo
계보, 차용, 전복의 과정을 따라가며 두 거장의 작업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고, 익숙한 작품들 역시 다른 시대의 시선으로 다시 읽히면서 미켈란젤로와 로댕의 신화가 새롭게 이해된다. 또한 미켈란젤로의 영향을 받은 매너리즘 조각가들인 빈첸초 단티(Vincenzo Danti), 빈첸초 데 로시(Vincenzo de’ Rossi), 피에리노 다 빈치(Pierino da Vinci)의 작품이 함께 소개된다. 더 나아가, 요셉 보이스(Joseph Beuys), 브루스 나우만(Bruce Nauman), 주세페 페노네(Giuseppe Penone), 야나 스터박(Jana Sterbak) 같은 현대 작가들의 작업도 함께 보여주면서 이 전통이 오늘날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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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ée du LouvrePhoto: Han Jisoo

전시는 시작부터 관람객을 강하게 끌어당긴다. 미켈란젤로의 〈죽어가는 노예(l'Esclave mourant)〉와 〈반항하는 노예(l'Esclave rebelle)〉, 로댕의 〈청동시대(L'Âge d'airain)〉와 〈아담(Adam)〉, 그리고 칼레 시민 기념비(Monument des Bourgeois de Calais)에서 나온 〈장 다르(Jean d'Aire nu)〉와 같은 대표적인 조각들이 한자리에 놓이며 공간을 채운다. 이 작품들은 모두 인간의 몸이 가진 긴장감과 힘을 강조하며, 그 자체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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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ée du LouvrePhoto: Han Jisoo

첫 번째 섹션 ‘신화적 예술가들’은 두 조각가를 역사적 인물이 아니라 하나의 ‘신화’로 바라본다. 초상화나 사후에 만들어진 이미지, 예술적 헌정, 그리고 관련 유물까지 함께 보여주면서 그들의 위상을 구체적으로 드러낸다. 또 각자의 영향 관계를 따라가며, 스승의 작품을 모방하거나 다시 해석한 사례들을 통해 계보를 설명한다. 특히 로댕은 미켈란젤로와의 연결이 강조되는데, 1876년 피렌체 여행에서 산 로렌초의 메디치 예배당을 본 경험이 결정적인 순간으로 언급된다. 그는 이때 미켈란젤로를 “마술사”(« ce magicien »)처럼 느꼈고, 그 비밀의 일부를 전해받은 것 같다고 기록했다. 전시에서는 빈첸초 단티의 석고 작품을 통해 이러한 미켈란젤로의 조각 세계가 이후에도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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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ée du LouvrePhoto: Han Jisoo

두 번째 섹션은 자연과 고대 조각을 중요한 출발점으로 삼으면서도, 단순히 그것을 따라가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떻게 새롭게 변형했는지를 보여준다. 미켈란젤로는 해부를 통해 인체 구조를 깊이 이해했고 로댕은 실제 인체 모델을 오래 관찰하며 작업했다. 이런 과정을 바탕으로 두 작가는 몸을 있는 그대로 복제하기보다 각자의 방식으로 다시 구성했다. 미켈란젤로는 이상적인 형태에 가까운 조각을 만들었고, 로댕은 실제처럼 느껴지는 생생한 몸을 추구했다. 두 사람 모두 고대 조각을 깊이 공부했지만 그것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넘어서는 방향을 찾으려 했다. 특히 ‘토르소(몸통)’는 이 섹션의 핵심으로 등장한다. 미켈란젤로는 고대의 토르소를 완성된 형태로 받아들였지만, 로댕은 토르소 자체를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 보며 현대 조각의 중요한 주제로 확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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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ée du LouvrePhoto: Han Jisoo

전시의 중심에는 '미완성(non finito)'이라는 개념이 자리한다. 이는 작품을 완전히 끝난 결과물로 보지 않고, 만들어지는 과정의 흔적을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이다. 눈앞에 놓인 조각은 완성된 형태라기보다, 아직 이어지고 있는 변화의 한 순간으로 이해된다. '논 피니토'라는 표현 자체가 16세기에 미켈란젤로의 대리석 조각을 두고 처음 쓰이기 시작한 말로, 일부분을 일부러 미완성 상태로 남겨 둔 작품을 가리킨다. 미켈란젤로의 목조 십자가상은 이러한 태도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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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ée du LouvrePhoto: Han Jisoo

미켈란젤로와 로댕은 모두 이 기법을 통해 조각가의 손길을 작품 표면에 그대로 드러냈지만, 그곳에 다다르는 방식은 사뭇 달랐다. 미술사가 바사리(Vasari)에 따르면, 미켈란젤로는 대리석 덩어리를 직접 깎아 들어가며 마치 물속에서 형상을 끌어올리듯 인물을 빚어냈다고 한다. 그에게 아직 손대지 않은 부분은 돌 속에 본래부터 들어 있던 몸이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는 과정의 한 단계였다. 반면 로댕은 실제로 돌을 깎는 작업은 전문 조각가들에게 맡기되, 인물 주위에 거친 대리석을 일부러 남겨 두도록 지시했다. 그렇게 재료 속에서 솟아오르듯 모습을 드러낸 인물들은 마치 생명의 흐름을 머금은 듯 살아 있는 인상을 준다. 로댕의 〈신의 손(La Main de Dieu)〉은 점토를 빚는 손의 모습을 통해 창조가 이루어지는 바로 그 순간을 드러내며, 이러한 사유를 한층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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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ée du LouvrePhoto: Han Jisoo

논 피니토 기법으로 작업된 대리석 조각은 윤곽선이 떨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런 표현은 두 거장의 몇몇 드로잉에서도 똑같이 발견된다. 선의 흔들림과 표면의 질감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조각은 빛을 머금고 주변 공기와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듯한 스푸마토 효과를 자아낸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1999년에 제작된 주세페 페노네(Giuseppe Penone)의 〈7미터의 나무(Albero di 7 metri)〉는 한 토막의 낙엽송 목재 속에 숨어 있던 나무 본래의 형태를 다시 드러낸 작품으로, 미켈란젤로와 로댕의 논 피니토와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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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ée du LouvrePhoto: Han Jisoo

‘몸과 영혼’섹션은 두 작가에게 몸은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감정과 생각이 깊이 담긴 공간이다. 때로는 꿈과 불안, 죽음의 감각까지 함께 품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영혼은 몸에 새겨지고, 몸은 곧 정신을 드러내는 형태로 이해된다. 그래서 두 사람의 작품 속 인체는 쉬고 있거나, 움직이거나, 무언가와 맞서 싸우거나, 꿈을 꾸는 듯한 모습으로 다양하게 등장하며, 그 다채로운 자세 속에는 성스러운 감정과 세속적인 감정이 모두 담겨 있다. 두 작가는 인물의 자세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에 인간 감정의 다양한 층위를 새겨 넣었고, 여러 인물이 한 화면 안에 얽혀 있는 장면에서는 그 깊이가 한층 도드라진다. 수많은 몸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두려움과 절망, 사유와 갈망이 한꺼번에 휘몰아치는 인간 내면의 풍경을 거대한 조형으로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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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ée du LouvrePhoto: Han Jisoo

두 작가는 몸을 감싸는 '껍질'을 형상화하는 방식으로 형체가 없는 영혼을 삼차원의 조각으로 빚어냈다. 시스티나 예배당의 〈최후의 심판(Le Jugement dernier)〉 벽화에서 미켈란젤로는 순교의 상징으로 자신의 살가죽을 벗겨 든 성 바르톨로메오(Saint Barthélemy)를 그리고, 그 늘어진 살갗 위에 자기 자신의 얼굴을 그려 넣었다. 로댕은 발자크(Balzac)를 그가 평소 입던 실내복 한 벌만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글을 쓰는 작가의 일상이 그대로 배어 있는 그 옷은 창작자를 떠올리게 하는 또 하나의 피부와도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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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ée du LouvrePhoto: Han Jisoo
이러한 시선은 현대 작가들에게도 이어진다. 요셉 보이스는 자신의 작품 〈피아노를 위한 균질한 침투(Infiltration homogène pour piano à queue)〉를 감쌌던 펠트 천을 떼어내 〈피부(La Peau)〉라는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선보였고, 야나 스터박(Jana Sterbak)은 몸을 감싸는 외피를 통해 인간 존재의 연약함과 덧없음을 드러냈다. 무생물에 가까웠던 재료들이 그렇게 작가의 분신과도 같은 또 다른 몸이 되며, 성 바르톨로메오의 살가죽 위에 자신의 얼굴을 그려 넣은 미켈란젤로의 자화상과 메아리치듯 호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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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ée du LouvrePhoto: Han Jisoo

전시의 마지막 섹션은 몸이 지닌 생명력과 에너지를 조각으로 어떻게 풀어냈는지를 보여준다. 미켈란젤로의 나선형 인체 드로잉, 피에리노 다 빈치(Pierino da Vinci)의 〈젊은 강의 신(Jeune Dieu fleuve)〉, 로댕의 〈내면의 목소리(La Voix intérieure)〉는 모두 고요한 자세 속에 움직임과 긴장의 결을 함께 품고 있다. 이러한 인물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힘과 위엄을 두고, 동시대 사람들은 미켈란젤로를 가리켜 '테리빌리타(terribilità)'라는 말을 붙였다. 이는 생명이 없는 재료에 숨결을 불어넣는 거의 신적인 능력, 그래서 보는 이로 하여금 어딘가 두려움마저 느끼게 만드는 힘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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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ée du LouvrePhoto: Han Jisoo
〈모세(Moïse)〉상은 바로 이 테리빌리타가 한 덩어리의 돌 안에 또렷하게 응축된 작품이다. 발표 당시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로댕의 〈발자크 기념상(Monument à Balzac)〉 또한 같은 종류의 힘을 품고 있다. 가만히 멈춰 선 듯하면서도 그 안에 곧 터져 나올 듯한 움직임을 함께 지닌, 정지와 운동이 하나의 형상 속에 공존하는 작품이다. 미켈란젤로에게는 격렬한 싸움의 장면 또한 살아 움직이는 몸 안에 흐르는 생명의 긴장을 드러내는 중요한 방식이었다. 서로 뒤엉켜 비틀린 인물들의 자세에서 그 힘이 그대로 뿜어져 나오는데, 이러한 격투의 감각은 로댕의 〈나는 아름답다(Je suis belle)〉에서 격정적인 포옹의 모습으로 다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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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ée du LouvrePhoto: Han Jisoo

몸의 움직임을 공간 속에 담아내는 일은 살아 있는 에너지를 표현하려는 조각가에게 늘 만만치 않은 과제였다. 미켈란젤로와 로댕의 작품에는 균형과 불균형의 경계를 끊임없이 넘나드는 인물들이 가득하다. 이처럼 불안정한 상태에 대한 탐구는 추락이라는 주제를 통해 가장 또렷하게 드러난다. 허공을 향해 몸을 내던지는 듯한 인물과, 그들을 떠받쳐야 할 바닥 사이의 관계가 묘하게 어긋나면서, 무게가 어디에 실려 있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순간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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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ée du LouvrePhoto: Han Jisoo

당대의 무용에 깊이 빠져 있던 로댕은 이 시기 처음 등장하기 시작한 무용수의 리프트(porté, 한 무용수가 다른 무용수를 들어 올리는 자세) 동작에서도 이러한 불안정한 균형의 미감을 함께 길어 올렸다. 이러한 흐름은 현대 작가들에게도 새로운 매체를 통해 이어진다. 브루스 나우먼(Bruce Nauman)은 자신의 몸이 직접 움직이는 모습을 통해, 위태로운 균형 속에서 한 걸음씩 내딛는 인간 존재의 연약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의 영상 작업 앞에서 관람자는 살아 있는 몸 안에서 새롭게 깨어나는 또 다른 움직임의 결을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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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sée du LouvrePhoto: Han Jisoo

이번 전시는 조각이 단순히 완성된 형태가 아니라, 만들어지는 과정 전체를 품고 있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했다. 특히 거친 돌이라는 물질이 손의 흔적을 따라 서서히 몸의 형상으로 변해가는 장면은 조각이 어떻게 생명을 얻는지 보여주는 순간처럼 다가왔다. 미켈란젤로와 로댕이라는 서로 다른 시대의 두 작가가 결국 같은 질문, 즉 몸 안에 흐르는 보이지 않는 힘을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를 향해 있었다는 점도 인상 깊었다. 전시는 조각을 고정된 결과물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되는 흐름 속의 예술로 바라보게 만든다.




글ㆍ사진_한지수 (파리통신원ㆍ에디터)
소르본파리노르대학교에서 현대문학을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화커뮤니케이션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파리 예술 현장의 숨결을 기록하며 언어와 문화 사이의 미묘한 결을 오래 들여다보았다. 현재는 다양한 문화예술 매체에 글을 기고하며, 파리의 이야기를 수집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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