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올리니스트 최지영, '소나타’ 프로그램으로 귀국 첫인사 ...바로크·낭만·현대 한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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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11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최지영의 귀국 독주회가 열린다. 유럽에서의 오랜 수학과 연주 경험을 바탕으로 마련한 이번 무대는 바로크부터 현대에 이르는 음악사의 흐름을 조망하는 뜻깊은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최지영 귀국 바이올린 독주회 포스터
최지영은 전주예술중학교와 서울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독일로 건너가 쾰른 국립음대에서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음악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수학했으며, 마인츠 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하며 유럽 음악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연주자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현재 천안시립교향악단 상임단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서초 실내악 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앙상블 및 실내악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귀국 독주회는 그간 쌓아온 음악적 내공을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무대다.
공연의 문을 여는 곡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1번 g단조. 바이올린 한 대로 복잡한 다성부와 대위법을 구현한 이 작품은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보여준다. 최지영은 “바흐는 클래식 음악의 근본이라고 생각한다”며 “음악의 뿌리를 연주하며 나의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연주되는 요하네스 브람스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 A장조는 따뜻하면서도 우수 어린 정서를 담은 낭만주의 작품이다.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묵직한 선율이 흐르며,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긴밀하게 호흡하는 브람스 특유의 서정성이 돋보인다.
2부에서는 20세기 음악의 개성을 담은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레오시 야나체크의 소나타에 이어, 독일 현대음악 작곡가 베른트 알로이스 침머만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연주된다. 특히 침머만의 소나타는 다양한 양식을 혼합하는 ‘다원주의’ 기법을 통해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혁신을 동시에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유연한 리듬과 비정형적 박자, 층위적으로 쌓이는 음악 구조는 ‘시간은 흐르지 않고 쌓인다’는 그의 미학을 드러낸다. 전통적 소나타 형식의 종결을 벗어난 급작스러운 마무리는 마지막까지 강렬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최지영은 “침머만의 작품에서는 힌데미트의 강렬함과 절제, 바르톡의 리듬감 있는 에너지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며 “전반부에서 음악의 근본과 정체성을 보여줬다면, 2부에서는 전혀 다른 색채와 자유로운 기교로 또 다른 매력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호흡을 맞출 피아니스트 문종인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하고 쾰른 국립음대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Ensemble TIMF 프로그래밍 디렉터이자 Stomp Music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작곡 전공자로서의 독창적 시각과 깊이 있는 해석은 이번 무대에서 최지영의 연주를 더욱 풍성하게 뒷받침할 전망이다.
공연 주최사 아투즈컴퍼니는 “소나타 형식을 중심으로 시대별 음악 어법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올리니스트 최지영의 단단한 내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음악의 본고장에서 수학한 폭넓은 레퍼토리가 관객과 깊은 교감을 이루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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