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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후하이잉 개인전 《Mental Landscape》 개최

이젤리, 2025. 5. 16(금) - 6. 21(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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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통 도자기법의 청화 안료를 사용하여 일상의 풍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후하이잉 작가의 개인전, 'Mental Landscape'展이 오는 5월 16일(금)부터 6월 21일(토)까지 이젤리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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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하이잉_Landscape 88_28x112x0.8cm_Ceramic_2021 © 작가, 이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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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하이잉_Landscape 129_62x238x0.8cm_Ceramic_2023  © 작가, 이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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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하이잉_Landscape 136_56x448x0.8cm_Ceramic_2024 © 작가, 이젤리
 


이번 전시에서 후하이잉 작가는 특유의 독창적인 표현 방식으로 물리적인 풍경뿐만 아니라 작가의 내면세계와 사유를 담아낸 'Landscape' 연작을 선보인다. 이는 우리가 흔히 접했던 수묵화나 단색화풍의 회화적인 중국 도자 작품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면모를 제시하며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작가는 전통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산의 형태를 단순화하고, 산수를 표현하되 시각적으로 물의 이미지는 드러내지 않는 독특한 방식을 취한다. 후하이잉 작가의 산수는 청화 안료의 배합 비율, 불의 온도, 태토와 유약의 성질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섬세하게 변화하는 농담 표현이 특징이다. 자칫 간결해 보일 수 있는 형태는 점묘법으로 표현된 수많은 점들과 다채롭게 중첩된 색감으로 깊이와 풍부함을 더한다. 색상은 주로 청화 안료 특유의 푸른색을 중심으로 사용되었으며, 가까운 풍경에는 옅은 초록색이나 저녁 노을빛 색감을 가미하여 변화를 주었다. 특히, 작가는 실제 산수화처럼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작품들을 서로 이어 하나의 긴 그림처럼 설치하여 몰입도를 높인다.

후하이잉 작가의 작업 과정은 전통 도자기 제작 방식을 따른다. 백토로 사각의 평판을 만든 후 흙물을 바르고 건조하는 과정을 약 3개월 동안 100회 이상 반복하여 8㎜ 두께의 흙판을 완성한다. 이후 티끌 높이보다 얇게 흙을 긁어내고 성형 작업을 거치면 곡선과 곡면이 만들어내는 입체감이 살아나 표면과 이미지의 경계가 뚜렷해진다. 이미지 부분에 안료로 그림을 그린 후, 배경 부분에는 유약을 칠하지 않아 흙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다. 반면, 산의 이미지 부분에는 유약을 발라 전통 도자기의 형태를 회화적으로 재현해낸다. 이로 인해 유약을 바른 산의 이미지는 자연스럽게 도드라져 보이며, 마치 바다를 연상시키는 유약을 바르지 않은 배경과 강렬한 대비를 이룬다. 가까이에서 보면 작품 속 산과 배경은 두께의 차이만 느껴질 뿐 평면적이지만, 멀리서 바라보면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산수의 풍경을 경험할 수 있다.

1986년 중국 산동성 청도에서 태어난 후하이잉 작가는 경덕진 도자대학교 도예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세계적인 도자회화 작가인 이승희 작가 밑에서 10년간 수학했다. 중국도자디자인전시와 경덕진도자비엔날레 수상을 비롯하여 항저우국제현대도자전람회, 경덕진국제도자비엔날레 등 다수의 국제적인 전시에 참여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 국내에서도 청주공예비엔날레 참가와 여러 차례의 개인전 및 단체전을 통해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인정받으며 두터운 컬렉터층을 확보하고 있다. 끊임없는 예술적 탐구와 창의적인 작품 활동을 통해 도자회화 작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는 그의 작품은 아랍에미리트 왕실, 경덕진도자대학교, Sanbaopeng Art Museum, Executive Affairs Authority 등 국내외 주요 기관에 소장되어 그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Mental Landscape'展을 통해 관람객들은 후하이잉 작가의 내면적 산수를 마주하며 각자의 관점과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마음의 풍경을 탐색하고, 작가와 깊이 있는 교감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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