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기 개인전 《유영하는 영원》, 키미아트서 개최
키미아트, 2026. 10. 13.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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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미아트는 조각가 백진기(Baek Jinki, b.1983)의 개인전 《Fluid Eternity(유영하는 영원)》를 2026년 10월 13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서울 평창동 키미아트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6년 국내 첫 개인전 《Amor Fati》 이후 10년 만에 같은 공간에서 선보이는 전시로, 인간의 유한함과 영원에 대한 갈망, 그 사이를 흐르는 시간을 조각으로 탐구한다.

이탈리아 까라라 국립미술원에서 조각을 전공한 백진기는 마블을 비롯한 다양한 재료를 통해 물질과 형태, 시간의 관계를 탐색해 왔다. 특히 오랜 세월을 견뎌온 마블은 조각가의 손을 거치며 깎이고 변화한다. 작가는 이러한 물질의 특성을 바탕으로 고정된 것과 변화하는 것, 유한함과 영원함 사이의 긴장을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전시는 키미아트의 세 공간을 통해 작가의 사유를 펼쳐낸다. 첫 번째 공간에서는 형태가 탄생하기 이전의 내면적 혼돈과 조각가의 창작 과정을 다룬다. 두 번째 공간에서는 영원을 향한 인간의 갈망을 원환의 형상과 불규칙한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깎여 나간 흔적과 표면의 상처는 파괴의 흔적이자 새로운 형태가 시작되는 지점으로 제시된다. 마지막 공간에서는 10년 전 첫 개인전의 주제였던 ‘Amor Fati(운명애)’를 다시 마주하며, 운명을 받아들이는 태도에서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로 사유를 확장한다.
이번 전시에서 영원은 고정된 완전함이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상태로 나타난다. 작가는 영원에 도달할 수 없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의지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 굳어 있는 물질에 새로운 생명과 형태를 부여하는 조각 행위는 이러한 갈망을 드러내는 과정이다.
전시 기간인 11월에는 조혜정 비평가(2026 창원조각비엔날레 예술감독)와 백진기 작가의 오픈 인터뷰도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와 연계한 이번 대화에서는 작가의 조각적 사유와 작업 세계를 심층적으로 살펴보고, 향후 발간될 전시 도록의 비평문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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