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련 개인전 《개자원 무덤 芥子園 墓叢》 개최
갤러리조선, 2026.10.1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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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조선은 10월 10일부터 12월 7일까지 최수련 개인전 《개자원 무덤 芥子園 墓叢 Mustard Seed Garden Grave》을 개최한다.
최수련은 최근 몇 년간 청대 지괴소설과 동북아시아 전통 화론을 필사하고 국역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작가는 이 과정에서 쌓인 노트의 필기와 번역 자체가 하나의 회화적 형식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수련, 무덤 위의 대나무 두 그루, 2025, 리넨에 수채, 유채, 200x166cm ⓒ 작가, 갤러리조선

ⓒ 작가, 갤러리조선
작품에는 반듯하게 적힌 한문과 다양한 색의 독음·한글 해석이 뒤섞인다. 삐뚤어진 글씨와 수정 흔적, 형광색 표시, 직접 번역한 문장 등이 한 화면에 공존하며, 익숙한 언어와 낯선 언어, 낡은 색과 밝은 색이 충돌하면서 독특한 형태와 구성을 만들어낸다.
전시 제목의 ‘개자원’은 중국 청대 화보인 《개자원화전 芥子園畫傳》에서 비롯됐다. 작가는 개자원에 있었을 작은 둔덕 가운데 일부가 무덤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에서 출발해, 그림에 관한 심오한 이야기가 오갔던 공간 아래에 무엇인가 묻혀 있었다는 가상의 서사를 구축했다.
작품 속 이미지는 《개자원화전》을 비롯한 한·중·일 전통회화에서 차용된다. 나무와 돌, 물결, 언덕과 집 등이 서로 다른 화풍으로 조합되며, 무덤에서 비롯된 이야기와 함께 낯선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조선과 WWNN 두 공간에서 진행된다. 갤러리조선에서는 페르시아 세밀화의 구성을 참조한 대형 회화를, WWNN에서는 만화적 구성과 낙서, 이면과 첨지 등을 실험한 드로잉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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