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26 신광호 개인전 <21ST 殘骸 잔해>
- - 행사기간 : 시작 : 2026-09-08 - 종료 : 2026-09-21 18:00
본문

장 소: 갤러리제이원 서울GALLERY J.ONE (Seoul)
기 간: 2026.09.08. ~ 2026.09.21.
주 소: 서울 종로구 팔판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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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신광호 개인전 《21번째 잔해》
감각이 멈추고, 다시 시작되는 순간
신광호의 작업은 감각이 먼저 도착하고 사유가 그 뒤를 더듬는 단절된 인식의 과정에서 출발한다. 그가 말하는 ‘감절적 사유’는 감정이나 생각을 하나의 완결된 서사로 엮는 방식이 아니다. 감각과 사고는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으며, 때로는 그 사이에서 사유가 중단되고 감각마저 멈춘다. 작가는 의미가 정리되기 이전, 감각과 사유가 어긋나고 정지하는 그 순간을 회화 안에 붙잡아 둔다.
화면 위의 색과 형태 역시 하나의 의미를 향해 나아가지 않는다. 두껍게 겹쳐진 색과 반복된 붓질은 무언가를 완성하기 위한 축적이라기보다 지워지지 않은 흔적에 가깝다. 인물의 얼굴은 명확한 정체성을 획득하지 못한 채 색과 물질 속에서 생성되고 무너지며, 형상은 완결되기보다 중간에서 멈춘 상태로 남는다. 이러한 화면은 감정이 지나간 뒤 남은 잔상이며, 사유가 중단된 자리이자 감각이 응고된 순간을 보여준다. 전시 제목의 ‘잔해(殘骸)’는 바로 이처럼 하나의 의미로 수렴되지 못한 채 화면 위에 남겨진 색과 형상, 감각의 흔적을 가리킨다.
그러나 신광호의 회화에서 멈춤은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응고된 색과 멈춰 선 형상을 바라보는 순간, 관람자의 감각과 감정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작품은 무엇을 이해하거나 해석해야 하는 대상으로 닫히지 않고, 설명할 수 없는 감각 앞에서 잠시 머무르게 하는 상태로 존재한다. 《21번째 잔해》는 사유가 중단되고 감각이 응고된 그 틈을 보여주며, 바로 그 멈춘 자리에서 새로운 감각과 감정이 시작되는 순간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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