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익 개인전 《산에 비친 산, 물에 비친 물》 개최
화이트스톤갤러리, 2026. 8. 29. -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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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스톤갤러리가 오는 8월 29일부터 10월 11일까지 한국 추상미술 작가 권순익의 개인전 《산에 비친 산, 물에 비친 물》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이어온 작가의 대표 연작 **〈틈〉**을 중심으로, 최근 작업에서 시도한 새로운 조형적 변화까지 함께 선보이며 권순익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Interstice-Pile up & Rub (7-01), 60.6x50cm, Mixed media on canvas, 2026 ⓒ 작가, 화이트스톤갤러리

Mirage-Absence of Ego (3-01), 60.6x50.5cm, Mixed media on canvas, 2026 ⓒ 작가, 화이트스톤 갤러리
1967년 도쿄에서 설립된 화이트스톤갤러리는 일본을 기반으로 아시아 주요 도시에서 동시대 미술을 소개해 온 국제 갤러리이다. 현재 도쿄, 홍콩, 타이베이, 싱가포르, 베이징, 서울 등에서 전시 공간을 운영하며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세계 관객에게 소개하고 있다. 화이트스톤 서울에서 개최되는 이번 권순익 개인전은 한국 추상회화의 독자적인 언어와 깊이를 국내외 관객에게 선보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 제목 《산에 비친 산, 물에 비친 물》은 권순익이 최근 작업에서 지향하는 태도를 함축한다. 산은 산으로, 물은 물로 존재한다는 제목처럼 작가는 작품을 통해 특정한 의미를 설명하거나 대상을 재현하기보다, 존재 자체가 지닌 감각과 울림을 보여주며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는 시선을 드러낸다.
이번 작업에 대해 작가가 언급한 ‘설명이 필요 없는 그림’이라는 표현 또한 이러한 태도와 맞닿아 있다. 그의 화폭은 어떤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매개체가 아니라 그 자체로 자립해 존재한다. 즉, 작품은 스스로 존재하는 하나의 세계로 관람자 앞에 놓인다.
서울시립미술관 강세윤 학예연구사는 “작가는 화폭에 흑연을 바르고 문지르기를 반복하며 표면을 다진다. 그러면 빛을 머금은 흑연의 표면은 깊이 있는 질감을 조성하고, 손의 움직임은 미세한 결로 남는다. 점을 찍고 흑연을 문지르는 반복은 작가의 기본적인 작업 방식이다. 이런 행위는 작업 과정인 동시에 자신을 비워가는 시간이기도 하다. 권순익이 언급한 가톨릭의 ‘nada’는 그의 작업 태도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자신을 앞세우기보다 비워낼 때 비로소 더 큰 존재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오랜 반복과 절제된 행위 속에 조용히 스며든다”고 말했다.
권순익은 시간과 존재,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의미를 탐구해 온 한국 현대미술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단순한 추상을 넘어 반복과 축적의 행위를 통해 삶과 시간에 대한 사유를 담아낸다. 작가는 인간이 과거의 기억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놓치기 쉬운 현재의 가치를 화면 위에 구현하며, 관람자에게 조용한 성찰과 내면의 울림을 전한다.
권순익 작가는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후, 한국을 비롯해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활발한 전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현대미술 작가이다. 지금까지 80회 이상의 개인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그의 작품은 강릉시립미술관 솔올, 국립현대미술관(한국), 베네수엘라 국립현대미술관(Museo Nacional de Arte Contemporáneo, MAC), 콜롬비아 톨리마 미술관(Museo de Arte del Tolima)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 작가, 화이트스톤갤러리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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