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규 개인전 《PHOTO-WEAVING》 개최
갤러리 내일, 2026. 8. 21. -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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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데서 멈추지 않고 사진을 자르고 다시 엮어 독창적인 조형언어를 구축해 온 재불작가 정재규의 초대전 《PHOTO-WEAVING》이 8월 21일(금)부터 9월 2일(수)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내일에서 열린다.
정재규는 사진을 단순한 기록과 재현의 매체가 아닌, 시간과 공간을 새롭게 구성하는 독립적인 조형언어로 탐구해 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대표적인 작업 방식인 ‘사진-올짜기(Photo-Weaving)’를 중심으로 사진 이미지와 종이, 포장지 등을 가로와 세로로 잘라 서로 교차시킨 작품들을 선보인다.

정재규, New York City 1 (Piet Mondrian), , 2024, photokraft paper on cardboard, weaving, 80x60cm

New York City 1 (Piet Mondrian), 2024, photokraft paper on cardboard, weaving, 80x60cm
‘올짜기’는 사진을 가늘고 길게 자른 뒤 다른 재료와 씨실과 날실처럼 반복적으로 교차시키는 수공적 작업이다. 하나의 완결된 사진 이미지는 이 과정에서 해체되고, 가려짐과 드러남을 반복하며 새로운 이미지로 재구성된다.
작가에게 이러한 작업은 단순한 기법을 넘어선다. 과거의 흔적을 담은 사진과 현재의 물질이 만나고,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교차하는 과정이다. 사진의 고정된 시간과 종이라는 물질은 작가의 반복적인 손의 행위를 통해 새로운 시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정재규는 사진과 회화를 결합한 콜라주를 통해 추상적이고 입체적인 화면을 만들어 왔다. 장시간 노출과 다중촬영, 사진을 가늘게 잘라 직물을 짜듯 직조하는 방식 등을 통해 서로 다른 시간의 층위를 한 화면에 공존시킨다.
특히 사진이라는 기계적 이미지에 아날로그적인 수작업을 결합함으로써 기계와 인간, 이미지와 물질, 과거와 현재의 관계를 새롭게 탐구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시지각이 쉽게 포착하지 못하는 시간과 공간의 영역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미술비평가이자 조형예술학박사인 서길헌은 정재규의 작업에 대해 “사진을 복제 기능으로서의 단순한 기록 매체를 넘어 인간과 세계 사이의 숨은 균형을 찾아내는 도구로 활용해 왔다”고 평가한다.
이번 《PHOTO-WEAVING》은 사진과 회화, 이미지와 물질의 경계를 넘나드는 정재규의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다. 익숙한 사진을 해체하고 다시 짜는 과정을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시공간의 경험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8월 25일(화) 오후 3시에는 ‘아트토크-서길헌 박사의 작품읽기’가 진행된다. 작가의 작업 방식과 작품세계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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