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엽 개인전 《그 섬에 가고 싶다》 개최
오매갤러리, 2026. 6. 9. -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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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청동 오매갤러리에서 전준엽 작가의 개인전 《그 섬에 가고 싶다》가 오는 6월 9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미학에 내재된 색채의 본질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신작 25점을 선보이며,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시각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준엽, 그 섬에 가고싶다, 캔버스에 유채, 73x61cm, 2026 © 작가, 오매갤러리
전준엽 작가는 오랜 시간 한국적 아름다움의 현대화에 천착해 온 작가로,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미학의 역사 속에서 잊혀 온 ‘색채의 언어’를 다시 불러낸다. 그는 무속 신앙의 전통, 궁중 단청, 조선 후기 민화 등에 담긴 역동적인 색채 감각에 주목하며, 한국 정신문화의 핵심을 ‘다이내미즘’에서 찾는다.
작가는 한국 미학이 오랫동안 성리학적 가치관의 영향 아래 절제와 해석 중심의 예술을 강조해 온 반면, 한국 고유의 강렬한 색채성과 시각적 에너지는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했다고 진단한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오늘날 세계 문화 현상을 이끄는 K-컬처의 생명력과도 맞닿아 있으며, 그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연작 《그 섬에 가고 싶다》는 작가가 수년간 이어온 대표 프로젝트 《빛의 정원》의 연장선에서 탄생한 신작들이다. 전준엽은 이념적·서사적 해석을 넘어 회화의 본질인 ‘시각성’에 집중하며, 강렬한 원색과 기하학적 화면 구성, 리드미컬한 붓질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추상적 풍경을 구현했다.
특히 작품들은 한국 전통 색채가 지닌 원초적 에너지와 현대 추상회화의 조형성을 결합함으로써, 전통과 현대가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새로운 미학적 공간을 만들어낸다. 화면 곳곳에 펼쳐지는 대담한 색채와 역동적인 구성은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시각적 경험과 함께 깊은 정서적 울림을 선사한다.
전시 제목은 시인 정현종의 시 「섬」에서 착안했다. 시 속 ‘섬’이 인간과 인간이 만나고 관계를 회복하는 공간을 의미하듯, 전준엽에게 ‘그 섬’은 평생 추구해 온 현대적 미학 정체성의 구현이자 영혼의 안식처, 그리고 예술적 여정의 궁극적 목적지를 상징한다.
전준엽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각자의 희망과 꿈, 그리고 삶의 의미가 담긴 ‘섬’을 작품 속에서 발견하기를 바란다고 전한다. 나아가 한국 현대미술에서 시각적 즐거움의 가치를 재조명하며, 전통과 현대가 역동적으로 공존하는 새로운 예술적 풍경을 제안한다.
한편 전준엽 개인전 《그 섬에 가고 싶다》는 6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20에 위치한 오매갤러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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