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작가 6인의 영상 그룹전, 아트센터예술의시간 《나의 인류》 개최
아트센터예술의시간 2층, 2026. 5. 30.–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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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예술의시간은 5월 30일부터 7월 11일까지 영상 스크리닝 전시 《나의 인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의 불안과 우울, 좌절과 의심을 단순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는 대신, 그 속에서 인간이 자기 자신과 타인, 공동체, 사회, 기억과 어떻게 관계 맺고 살아가는지 조명한다. 본 전시에는 미디어, 영상 중심으로 활동하는 현대미술작가인 손광주, 전보경, 장서영, 함혜경, 손수민, 김상하 6인이 참여하며, 총 26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각기 다른 영상 언어를 통해 오늘날 인간 존재의 불안과 연결, 단절과 회복의 감각을 풀어낸다.
아트센터예술의시간 2층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 공간은 영화관을 콘셉트로 연출되었다. 6주간의 전시 일정에 맞춰 스케줄이 사전에 공지된다. 관람객은 작가별 영상 작품을 제작 연대기 순으로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각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주제와 작업의 흐름을 함께 경험할 수 있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전시 주제와 연계된 도서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지역도서관인 금천구립독산도서관과의 협력을 통해 인문학, 철학, 소설, 그림책 분야의 도서 57권을 공간에서 열람할 수 있게 제공한다.

함혜경은 주체와 타자의 경계가 모호한 목소리를 통해 개인에서 타자로 향하는 공감의 지점을 확장해간다. 그의 작업은 불안과 무력감,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반복되는 불안 속에서도 세계와 연결되려는 의지를 붙든다. 주요 참여작으로는 〈배 위의 남자〉(2024)와 〈터널 끝의 빛〉(2017)이 있다. 장서영은 분열된 시간과 혼돈의 시공간 속에서 해체된 개인의 자화상을 드러내며, 온전한 존재로서의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질문한다. 이번 전시 주요 참여작으로 〈Fix or Repair Daily〉(2025)가 있다. 손광주는 예술가 개인의 정체성을 시대와 역사 속에 놓고 바라본다. 실패, 고립, 단절이 저항과 새로운 생성으로 반복되어 감을 조명한 장편 영상 〈유배의 풍경〉(2025)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작업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위치를 다시 묻는다.
전보경은 신체와 감각, 움직임을 통해 인간만의 고유한 조건을 탐색한다. 기계와 시스템,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 깊숙이 들어온 환경 속에서, 몸짓과 비언어적 감각으로의 인식을 제안한다. 주요 작품으로는 〈Zeros: 오류의 동작〉(2020)이 있다. 손수민은 자본, 공동체, 이주, 하위문화 등 사회 구조의 층위 속에서 개인의 실존을 바라본다. 특정 사회적 사건 등을 출발점으로 삼아 더 넓은 구조의 관계망을 드러내며, 연결과 연대의 문제가 인간 존재에 얼마나 본질적인지를 환기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8 금융위기를 소재로 한 작품 〈In God We Trust〉(2023)외 다수의 작업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김상하는 사라지거나 지워진 대상에 얽힌 기억과 자료를 수집하고 재구성하면서, 공동의 기억이 현재와 맺는 관계를 탐색한다. 그의 작업은 과거의 흔적을 단순히 복원하는 데 머물지 않고, 지금 여기의 우리와 이어지는 질문으로 전환된다. 이것은 이번에 선보이는 〈게더(Gather)〉(2026) 외 다른 작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전시 《나의 인류》는 불안과 고통을 인간의 결핍이 아닌, 인간만이 경험할 수 있는 자유의 감각이자 새로운 관계의 출발점으로 바라본다. 전시는 분열된 개인의 내면에서 시작해 타인과 공동체, 역사와 기억으로 뻗어 나가는 관계의 장면들을 통해, 오늘날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을 다시 현재의 자리로 불러온다. 전시는 7월 1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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