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개인전 《노마디즘 Nomadism》 개최
제주갤러리, 2026. 7. 02.- 2026.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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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바다지! 명월성과 협재해수욕장_2023_면천에 아크릴채색_223×155cm ⓒ 작가, 제주갤러리
이선희는 자신의 삶과 작업 과정을 모두 '노마디즘'으로 설명한다. 대학 졸업 후 한동안 작업을 중단했던 그는 다시 창작을 시작하며 여러 지역을 옮겨 다녔고, 현재는 제주에 정착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삶 역시 또 다른 이동을 위한 경유지로 바라본다.
이러한 태도는 작업에도 반영된다. 회화로 시작한 작업은 자수를 거쳐 최근에는 AR을 활용한 디지털 작업으로 확장됐다. 작가는 장르와 매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신의 모습을 '유목민'에 비유한다.
제주에서의 경험은 대표 연작 〈아무튼, 한라산부터 시작합시다〉(2025)로 이어졌다. 바다에서 한라산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탕으로 제주의 다양한 풍경과 장소를 담아낸 작품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시리즈 중 7점을 선보인다.
작품 속 연꽃잎 형태의 프레임은 서로 다른 공간을 연결하는 '문'을 상징하며, 유목적 삶을 은유한다. 강렬한 형광 주황색은 제주 이주 첫날 마주한 해녀들의 테왁과 제주 감귤에서 영감을 얻은 색채다. 제주의 풍경과 문화는 작가 특유의 유머와 상상력을 통해 새롭게 해석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작품과 함께 AR 작품 〈잊혀진 숲〉(2026)도 공개된다. 작품은 사라져가는 자연과 사람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AR 기기를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노마디즘》은 작가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끊임없이 변화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현대인의 삶을 조명하는 전시다. 누구나 삶의 과정에서 유목민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제주라는 공간을 통해 풀어낸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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