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돈 프레스 ‘Jeong : The Spirit of Korean Craft and Design’ 출간 기념 전시 개최 > 이주의 전시

본문 바로가기
🇰🇷
🇺🇸
🇯🇵
🇨🇳

이주의 전시

파이돈 프레스 ‘Jeong : The Spirit of Korean Craft and Design’ 출간 기념 전시 개최

아름지기/온지음, 2026. 6. 12. ~ 6. 26.

본문

한국 공예와 디자인이 지닌 미학과 생활의 맥락을 함께 조망하는 책 ‘Jeong : The Spirit of Korean Craft and Design’(파이돈 출판, 2026년 3월)의 출간을 기념하는 전시가 아름지기 통의동사옥, 안국동한옥, 온지음에서 열린다.


9911cdbe38a7941e4a90db7b80f37913_1781514257_7619.jpg
9911cdbe38a7941e4a90db7b80f37913_1781514257_4812.jpg
아름지기 통의동사옥 전시 전경(사진: 아름지기) 

세계적인 예술 출판사 파이돈(Phaidon)이 펴낸 이 책은 175점의 작품을 통해 한국 공예와 디자인의 흐름을 살펴본다.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이효정이 집필했으며, 세계 각지의 디자인 현장을 경험하며 오랫동안 품어온 질문인 ‘무엇이 한국 공예를 한국답게 만드는가’에 대한 답으로 ‘정(情)’을 제시한다. 저자는 ‘정’을 제작자와 재료, 사용자 사이를 잇는 관계의 감각으로 해석하며, 이를 한국 공예와 디자인을 관통하는 중요한 가치로 읽어낸다.

아름지기와 SOL studio 김재용은 이러한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책이 탐구한 ‘정’의 의미를 공간적 경험으로 확장해 관람객이 한국 공예와 디자인에 스며 있는 관계와 마음의 가치를 새롭게 마주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름지기 통의동사옥 1층은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공간이다. 명과 암의 대비가 짙은 사진 작품들 속에서 관람객은 가공된 빛 대신 오브제가 숨 쉬던 그날의 대기와 볕을 마주한다. 사진작가 민현우의 렌즈를 통해 길어 올린 ‘정’의 정서가 어둠 속에서 조용히 되살아나는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한편 아름지기 통의동사옥 2층은 공예의 작품성과 생활 속 쓰임, 두 가지 시선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조선시대 공예품과 현대 작가의 작품을 한 공간에 나란히 놓은 것은 단순한 시대적 대비가 아니다. 몇백 년의 간극을 넘어 두 시대의 작품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때 ‘정’이란 특정 시대의 산물이 아니라 우리 안에 면면히 흐르는 정서임이 드러난다.

온지음 1층 공간은 높은 층고와 현대적인 건축이 만들어내는 개방감 속에서 한국 공예의 조형성과 물성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는 자리다. 기능과 쓰임을 넘어 재료를 다루는 손의 감각과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마음에 집중함으로써 한국 공예가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안국동한옥은 세 공간 가운데 가장 깊이 ‘정’의 정서를 품은 장소다. 오랫동안 사람이 머물고 살아온 공간에는 관계와 기억의 흔적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전시는 이러한 장소성을 바탕으로 자연 소재를 활용한 작품들을 배치해 사람과 사물, 공간이 맺어온 관계를 조용히 되새기도록 했다.

밥 열 술이 한 그릇이 된다는 뜻의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개최한 이번 전시를 통해 아름지기는 우리 삶과 사물 사이에 스며 있는 ‘정’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한국 공예를 이어온 보이지 않는 가치와 정신을 함께 나누고, 그 발견을 세계와 공유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706 건 - 1 페이지
게시판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