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정 개인전 《도시의 밤 (Night in the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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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김혜정 개인전 《도시의 밤 (Night in the City)》
 개최

a piece a peace, 서울, 2026. 9. 30. –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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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스어피스(a piece a peace)는 9월 30일부터 10월 18일까지 김혜정 작가의 개인전 《도시의 밤》을 개최한다. 덴마크 코펜하겐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는 올해 2월, 현지 House of Finn Juhl에서 개인전 《After-Hours Life》를 선보였으며, 이번 서울 전시에서는 전통 한지에 아교 혼합 안료로 그린 신작 8점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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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에 겹이 있다면, 그 한 겹은 어떤 색과 질감일까.”
이번 전시는 밤이 지닌 고유한 결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작가가 한지를 자신의 재료로 직관적으로 느낀 순간 역시 밤을 그릴 때였다. 한지의 은은한 결이 밤의 질감과 닿아 있다고 느꼈고, 많은 것들이 어둠에 감춰지는 밤은 한지와 자신 사이의 균형을 찾기에 좋은 대상이 되었다.

도시의 밤은 작가가 오랫동안 사랑하며 반복해서 다뤄온 주제다. 눈 내리는 겨울밤의 창밖 풍경, 콘서트홀에서 낯선 이들 사이에 편안히 몸을 기댄 관객들, 오래전 한강변의 기억, 백야에 가까운 코펜하겐의 밝은 밤 등 작가가 포착한 장면들이 이번 전시로 이어졌다. 도시의 불빛은 어둠 속에서 저마다의 색과 깊이를 만들어내고, 작가는 그 빛을 통해 밤의 여러 모습을 화면에 담아낸다.
김혜정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전통 한지를 작업에 도입했다. 여러 겹의 색을 쌓아 올려도 종이 고유의 결이 드러나는 한지의 특성은 작가의 작업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재료를 완전히 통제하기보다 한지의 성질과 회화가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지점을 찾아가는 것이다. 특히 흰 물감을 직접 사용하기보다 주변을 어둡게 하여 한지의 바탕을 빛으로 남기는 방식은 이러한 태도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는 서로 다른 두 한지 공방의 2합 장지를 사용했다. 공방과 종이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한지의 미묘한 차이를 경험하며, 재료와 회화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탐구해나갈 예정이다.

《도시의밤》은 작가가 ‘밤’을 매개로 한지라는 재료와 회화적 언어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익숙한 도시의 풍경은 한지의 결, 빛과 어둠, 그리고 개인적인 기억을 거치며 관객들에게 밤의 질감을 새롭게 감각하게 한다.



ⓒ 아트앤컬쳐 - 문화예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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