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개인전 《타자의 거울》 개최
세종 BRT 작은미술관, 2025.11. 26.(수) - 12.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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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자치시 BRT 작은미술관은 오는 11월 26일(수)부터 12월 7일(일)까지 김준기 작가의 제13회 개인전 《The Mirror of Others – 타자의 거울》을 개최한다. 본 전시는 2025년 세종시문화관광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타자의 거울 2505, 90×145cm 아크릴 거울에 스크래치, 색상변환 LED, 한지, 라이트 박스, 혼합기법 2025 © 작가, BRT 작은미술관

타자의 거울 2502, 180×90cm, 아크릴 거울에 스크래치, 색상변환 LED, 한지, 라이트 박스, 혼합기법, 2025 © 작가, BRT 작은미술관
타자의거울 2506,2507,2508,2509,2502, 각 180×90cm 아크릴 거울에 스크래치, 색상변환 LED, 한지, 라이트 박스, 혼합기법 2025 © 작가, BRT 작은미술관
김준기 작가는 거울과 LED 빛을 주요 매체로 삼아 ‘나와 타자’, ‘존재와 부재’, ‘실재와 환영’이 교차하는 경계를 시각적으로 탐구해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거울의 이면을 드릴로 긁어내고 그 틈으로 빛을 투과시키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미지를 형성한다. 거울에 새겨진 긁힘은 단순한 조형 행위가 아닌 존재의 흔적이자, 자아와 타자의 경계를 흔드는 감각적 파편으로 기능한다.
작품은 관람자의 시점과 움직임에 따라 끊임없이 변주된다. 거울에 비친 관람자의 실루엣과 내부에서 새어 나오는 빛의 형상은 고정되지 않은 채 환영처럼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며, 관람자는 자연스럽게 작품 속에 자신의 존재를 겹쳐보게 된다.
이번 연작에는 향나무, 반가사유상, 해골, 촛불, 생각하는 사람, 나비, 금어초, 해와 달, 나무 등 상징적 이미지가 등장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각기 고유한 상징성을 지니면서도, 빛의 온도와 리듬의 변화 속에서 유기적으로 변형되고 서로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의미를 생산한다. 이는 동양철학에서 말하는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자아’에 대한 시각적 사유를 반영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거울은 단순한 반사체가 아니라 타자를 호출하는 감각적 공간”이라며 “관람자가 작품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 자리한 또 다른 나, 즉 ‘타자’를 마주하는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기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회화와 매체를 넘나들며 존재론적 사유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꾸준히 전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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