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진민욱 개인전 <Palimpsest : 겹쳐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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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간: 2026.09.11.(금) ~ 2026.12.02.(수)
주 소: 대구광역시 동구 안심로 54, 1층
전시 소개
Palimpsest : 겹쳐 쓰기 모든 것이 새롭지 않다. 허구는 일종의 진실이다. 풍경과 오래된 문장을 수집하고, 기억과 상상을 엮어 새로운 장면으로 재구성해 온 진민욱 작가의 개인전 《Palimpsest : 겹쳐 쓰기》가 9월 11일부터 12월 2일까지 021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2019년 《소소경(逍小景)》 이후 021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그동안 확장되어 온 ‘산책’과 ‘시 필사’를 중심으로 한 신작 20여 점을 소개한다.
진민욱은 오랫동안 걷는 행위를 통해 일상의 풍경을 관찰하고 수집해 왔다. 2017년부터 이어 온 ‘걸으면서 보기(逍小景)’ 작업은 하나의 나무와 작업실 주변의 미시적인 풍경에서 시작해 점차 더 넓은 장소와 이야기로 확장되었다. 여기에 최근 오래된 시와 문장을 읽고 옮겨 쓰는 ‘필사’의 과정이 더해지면서, 실제로 마주한 풍경과 기억, 문학적 상상이 하나의 화면 안에서 교차하며 작업 세계의 깊이를 더한다.
전시명 ‘팔림프세스트(Palimpsest)’는 이미 쓰인 글을 지우고 그 위에 다시 글을 쓰는 과정에서 이전의 흔적과 새로운 기록이 하나의 표면에 겹쳐 남는 상태를 의미한다. 폴란드 소설가 올가 토카르추크(Olga Tokarczuk)는 수필집 『다정한 서술자』에서 문학적 세계를 창조하는 방식을 설명하며 영국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서곡(The Prelude)』을 예로 든다. 그는 세계를 거대한 직조물처럼 바라보며, 분절된 세상의 파편을 다시 이어 붙이는 문학적 상상력과 유대의 힘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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