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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전시

이선·김동해 2인전 《비로소 밤》 개최

갤러리 지우헌, 2026. 03. 11.(수)~ 04. 0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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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지우헌은 2026년 3월 11일부터 4월 4일까지 이선, 김동해 작가의 2인전 《비로소 밤(Night, and Then)》을 개최한다. 전시 타이틀은 낮의 속도와 빛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밤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 존재를 드러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선은 잊히거나 사라진 것들의 흔적을 전통 한지를 통해 끌어올리고, 김동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움직임을 금속 선으로 표현한다. 재료도 방식도 다르지만, 두 작가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온 것들을 다시 들여다보게 한다는 공통된 시선을 가지고 있다.
전시는 역사와 일상 속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대상과 관계를 탐구해온 두 작가의 작업을 통해, 드러나지 않았던 세계를 조형적으로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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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토템 #02 © 작가, 갤러리 지우헌

이선 작가는 빠르고 효율적인 생산 방식에서 밀려난 전통 재료와 그 흔적에 주목한다. 특히 국가무형유산 신현세 한지장의 한지를 사용하며, 완성된 결과물보다 만드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재료의 결, 손의 흔적, 남겨진 파편들이 작업의 중심이 된다.

본 전시에서는 2023년 입체 작업 '한지탑'을 평면으로 새롭게 풀어낸 '돌탑' 시리즈를 선보인다. 한지를 여러 겹 쌓아 자연 속에서 돌을 하나씩 올리는 행위를 담아낸 '한지탑'에서 나아가, '돌탑'은 그 형상을 여러 개의 조각으로 나누고 각각을 독립된 단위로 분리한 평면 작업이다. 두 작업 모두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작업 중 남은 한지 조각을 충전재로 활용한 ‘Padding-Fur’도 함께 소개된다. 한지를 찢고 쌓고 이어가는 반복적인 작업 과정은 이선 작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선의 작업은 전통을 옛것으로 보존하기보다, 그동안 선택받지 못했던 재료와 과정을 현재의 언어로 새롭게 바라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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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해, Fragment of memory, 2025  © 작가, 갤러리 지우헌

김동해 작가는 빛, 그림자, 바람, 중력처럼 늘 우리 곁에 있지만 쉽게 의식하지 못하는 자연의 요소에 주목한다. 사물 그 자체보다 사물 주변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변화와 관계를 포착하고, 이를 금속 선으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천장에 설치되는 ‘Lines in Descent’가 소개된다. 가늘게 엮인 금속 선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전시장 안의 공기 흐름에 따라 미세하게 움직이며, 공간과 함께 끊임없이 변화한다. 황동 선을 풀잎처럼 엮어 자연석에 꽂은 ‘Hidden Connection’ 시리즈도 함께 선보이며,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자연 속에 존재하는 연결과 흐름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단단한 금속으로 만들어졌지만 종잇장처럼 가볍고 유연한 김동해의 작업은, 우리가 평소 쉽사리 지나쳤던 자연의 리듬을 조용히 일깨운다.

갤러리 지우헌 김아름 큐레이터는 "《비로소 밤》은 낮의 효율과 속도 중심의 시선 속에서 쉽게 놓쳐온 대상과 관계를 다시 바라보는 전시"라며, "두 작가의 작업을 통해 관람객들이 보이지 않던 흔적과 연결을 새롭게 인식하고, 천천히 살펴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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