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아라치, 션준연 2인전 《Each Every Angle》 개최
상히읗, 2026. 4. 3. –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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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상히읗에서 오는 5월 2일까지 2인전 《Each Every Angle》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인도네시아 반둥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오로라 아라치와 서울을 중심으로 작업하는 션준연이 참여해, 종이를 주요 매체로 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오로라 아라치 <Googly Eyes>, 2026 종이, 발사 나무, 나일론 끈, 인형눈, 플라스틱, 구리, 철, 유리, 케이블 27 x 35 x 6 cm @작가, 상히읗

션준연 <Painting #5>, 2026 종이 29 x 38.5 x 5.4 cm @작가, 상히읗
전시는 ‘each’, ‘every’, ‘angle’이라는 세 단어가 모두 한국어 ‘각(角)’으로 번역될 수 있다는 언어적 중첩에서 출발한다. 이는 개별 작업의 단위, 공간 전체에 걸쳐 축적되는 구조, 그리고 관람자의 이동에 따라 달라지는 시점을 동시에 지시하며, 하나의 공간 안에서 다양한 ‘각도’가 교차하는 경험을 제안한다.
오로라 아라치는 조각, 드로잉, 회화, 설치를 넘나들며 종이의 물성과 일상적 사물에 주목해온 작가다. 그의 작업에서 종이는 단순한 지지체가 아닌 하나의 독립된 객체로 기능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걷기와 관찰을 통해 수집한 사물들을 기반으로 설치와 평면 작업을 함께 선보인다. 반투명 카사바 종이와 나무, 실로 구성된 설치 속에서 사물들은 일정한 간격의 종이 틈 사이에 부분적으로 드러난다. 관람자는 사물의 전체를 한눈에 파악하기보다, 단편적으로 드러나는 형상을 따라 시선을 이동시키며 공간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은 작가가 걷기를 통해 세계를 인식하는 태도와 맞닿아 있다.
아라치는 반둥 공과대학교에서 순수미술 석사와 판화 전공 학사를 취득했으며, Art Jog 2023 등 주요 미술 행사에 참여했다. 또한 반둥 컨템포러리 아트 어워드(2024)와 UOB Painting of the Year 골드 어워드(2025)를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션준연은 점과 선이라는 최소 단위에서 출발해 종이를 매개로 화면의 구조와 공간적 질서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업에서 간격은 단순한 여백이 아닌 구조적 요소로 작동하며, 반복과 배열을 통해 리듬을 형성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종이를 갈아 만든 반죽을 쌓고 눌러 만든 표면 위에서 물질 자체를 다루는 방식으로 회화적 작업을 전개한다. 서로 다른 색의 종이 반죽이 만들어내는 층위와 밀도, 물성의 변화가 곧 형상이자 흔적으로 기능하며, 이전 작업보다 더욱 물질 중심적인 접근을 보여준다.
작품들은 일정한 규칙 속에 배열되어 설치되며, 반복과 축적을 통해 하나의 구조적 질서를 형성한다. 관람자는 개별 작업과 전체 공간 사이를 오가며, 각 요소가 독립적인 동시에 집합적인 체계를 이루고 있음을 체감하게 된다. 션준연은 코넬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에서 개인전과 이인전을 이어오며 작업 세계를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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